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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엄마가 된 5학년》 나현정 저자 후기

나현정 | 2025-05-29 | 조회 376

1. 《병아리 엄마가 된 5학년》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떠올렸던 순간부터 마지막 교정지를 넘기던 그날까지, 이야기와 단둘이 마주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결국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 감격스럽고 참 뿌듯합니다. 이제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닿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봅니다.

2. 《병아리 엄마가 된 5학년》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기르는 일은 교사로서 오래도록 품어온 저의 작은 로망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병아리의 탄생을 지켜보고, 또 이별을 겪는 그 시간 속엔,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섬세한 감정들과 반짝이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들을 조용히 기록하는 것이 제 버릇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기록이 저만의 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그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나누고, 아이들의 말과 표정, 숨결 하나까지도 독자와 함께 되살려 보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사실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어요. 아이디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멍하니 하얀 화면과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본 날도 많았고, 하루에 한 줄 겨우 쓴 날도 있었거든요. 반대로 어떤 날은 마음이 열리듯 몇 장을 한꺼번에 써 내려가기도 했고요.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붙들고 써냈다는 사실이,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참 즐거운 일이 되었어요. 그 시간을 견디고 지켜낸 게, 결국 제게는 가장 큰 행복으로 돌아왔거든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아이들은 2학년 동생들을 위한 병아리 체험 교실을 열었어요. 동생들은 병아리를 참 좋아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어요. 그런데 5학년 아이들의 마음은 어쩐지 조금 복잡했습니다. 힘들어하는 병아리들을 바라보며 마음 한편이 불편했던 거예요. 그때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구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아이들은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좋아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은 처음으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랑은 내 마음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존재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마음이라는 걸요. 이 경험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강렬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동물을 바라보는 눈빛과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닭장에 갔습니다. 그 시간, 그 사건들로 저를 데려가 주었거든요. 병아리들의 체온, 아이들의 표정, 그날의 공기까지 다시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캐릭터에 몰입해 보았어요. 내가 이 친구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말을 할까? 천천히 아이의 마음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문장이 저를 따라오더라고요. 그 안에 있던 말이 스스로 생동감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질문이 가장 대답하기 어렵네요. 이 이야기는 각자의 경험과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테니까요. 그러니 꼭 정해진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각자 마음에 스며드는 대로 느끼고, 스스로의 빛으로 천천히 비춰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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