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학교로 돌아갈 수 없었나》 솔직한 의대생들 저자 후기
솔직한 의 | 2025-05-27 | 조회 373
1. 《우리는 왜 학교로 돌아갈 수 없었나》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드디어 저희의 책이 세상에 나왔네요!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책의 출간을 결정한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의 내용을 고민하고, 원고를 작성하고, 한 번, 두 번, 읽을 때마다 자꾸만 생겨나는 수정사항을 교정하느라 정말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원고가 완성되어 인쇄에 들어갔다는 통지를 받았을 때도 정말 설렜는데, 책을 직접 실물로 받아보니 그 벅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권위 있는 교수님도 아닌, 특출난 능력도, 재능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들입니다. 그런 특별하지 않은 저희가 들려드리는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가, 그리고 저희의 진심이 독자님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2. 《우리는 왜 학교로 돌아갈 수 없었나》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며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여유로운 일상과 갑작스러운 휴식에 익숙해지자, 무력함이라는 감정이 찾아왔어요.
문득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일명 ‘의대협’)나, 의과대학 선배님들, 사직하신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소리 높여 하시는 투쟁에 비해, ‘수업 거부’라는 투쟁 방식이 이제는 충분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저희가 침묵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창밖을 통해 들려온 한 집회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년간 저희가 경험한 의과대학 24학번 학생들의 이야기와, 그래서, 우리는 왜 투쟁하고 있는지를, 더 넓은 세상에 꺼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의료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의료 정책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할, 한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니까요.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1부를 집필하면서는, 새벽에 글이 더 잘 써진다는 생각에, ‘솔직한 의대생들’이 함께 매일 밤샘 전화 통화를 하며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무렵 저희는 매일 평균 약 5시간 반씩 전화로 책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창밖이 어슴푸레 밝아져 있곤 했는데, 조금 피곤했지만, 저희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일은 그 자체로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2부를 집필하는 일은,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 저희가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정책에 대해 잘못 서술한 부분이 있지는 않을지, 독자분들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드리진 않을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또한, 아직 ‘의료인’으로서 한국의 의료 현장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이해도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 저희의 원고를 미리 읽어보시고, 수정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책의 집필을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책이 무사히 출간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1부의 마지막 문장에 가장 애착이 가네요.
‘다시 맞이한 봄이 조금은 얼룩졌을지라도, 우리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를 테니.’
올해 전국의 의과대학 학생들은 반려된 휴학계를 받아 들고는 유급, 또는 제적의 협박을 받으며 이 투쟁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1년 간의 휴학 이후, 다시 맞이한 봄은, 따뜻하게 빛나기는커녕, 여기저기 얼룩져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고, 우리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오래 지속되어 버린 이 갈등이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이 한 권의 책이, 언젠가 여러분의 생명을 구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87921767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