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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이윤수 저자 후기

이윤수 | 2023-07-11 | 조회 589

 

1. 《귀로》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시집 《바람》과 수필집 《우물 밖 개구리》, 르포집 《나의 캐나다 문화 겉핥기》를 이미 출간했고 수필집 뒤에 짧은 단편소설은 넣었지만, 단행본으로 중편소설을 기획, 집필, 출간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만큼 보람과 감격이 크다.

느낌으로 말하는 시나, 서술을 하는 수필, 그리고 묘사를 주로 하는 르포와 달리, 사실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의 삶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소설은 나름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앞으로 당분간은 소설을 좀 더 쓰게 될 것 같다.

2. 《귀로》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국 근대사를 다룬 소설은 많이 있어도 아직 격동의 최현대사를 객관적으로 다룬 작품은 흔치 않다. 그만큼 조심스러운 주제이긴 하지만 누군가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이며 공론과 교감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감히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또한 단순히 담론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가치관과 사회적 현실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인간은 그 현대사 속에서 어떻게 삶을 펼쳐가고 또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그려보고 싶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에피소드들을 여러 번으로 나누어서 시차를 두고 집필하다 보니 앞뒤가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생겼고, 나중에 이것을 찾아서 맞추고 조정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숨은그림찾기나 퀴즈를 푸는 것 같은 재미도 있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물감이 아무리 화려해도 허공에는 그림을 그릴 수 없듯이,

사람의 삶도 역사라는 무대와 사회라는 상호관계가 없으면 그 의미를 펼쳐낼 수 없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시나 수필과는 달리 소설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중간에 막힐 때가 자주 있다. 그럴 때는 꼭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잠시 덮어둔 다음, ‘내가 만일 주인공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라는 상상과 숙고를 하다 보면 불현듯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려나갔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아직은 현재진행형인 최현대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독자들로서는 글을 읽으며 공감과 반감이 교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세상을 창조하는 산고 끝에 탄생한 이 작품이 하나의 생명체로서 독자들의 삶의 의미를 반추할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하며, 나아가 동시대를 처절하게 살아온 의미를 서로 교감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산파인 작가로서 무한한 영광이겠습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줄 간격 등 미처 못 보고 넘기기 쉬운 세세한 부분까지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교정해 주시고 디자인해 주셔서 글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신 편집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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