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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브라질 경제사》 이재명 저자 후기

이재명 | 2023-07-03 | 조회 659

1. 《벌거벗은 브라질 경제사》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세계 경제 10대국 중 하나인 브라질에 대한 책을 쓰게 되어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브라질은 2억 1,4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GDP(1조 6,090억 달러)를 가지고 있으며, 자원 부문과 관련해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한국은 거리적으로 너무 멀다 보니, 교류뿐만 아니라 관련된 정보들이 매우 부족합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과 브라질 사이에 더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히,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 식량 문제와 관련해서 브라질은 앞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브라질에는 세계 지구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아마존 우림이 있으며, 식량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농업 생산이 가능하고 이미 많은 국가들에게 수출을 하고 있어 식량 생산과 수출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벌거벗은 브라질 경제사》는 바로 이런 브라질의 역사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풀어 사회, 정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R

2. 《벌거벗은 브라질 경제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브라질은 미래의 나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브라질이 풍부한 땅과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산업화 붐을 경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래의 나라 브라질 - Brazil Land of Future》(1941)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후로 "미래의 나라 브라질"이라는 표현은 브라질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때마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미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그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 이코노미스트 매거진이 'Brazil Take Off (브라질 비상)'이라는 주제로 14페이지에 걸쳐 브라질을 기회의 땅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브라질은 국제사회에서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며 직면한 문제에 무관심하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지역, 경제, 정치, 인종적으로 극단적인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 구조에는 많은 문제들이 존재하여 성장과 생산성이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미래의 나라'라는 표현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상황에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는 저도 큰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중국과의 교역은 매우 활발해졌습니다. 저는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많은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한국과의 교류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럴 때마다 브라질이 한국에 왜 매력적이지 못할까라는 생각과 미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이 아직도 브라질에 희망을 품고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한국과의 거리적인 이유는 크지만, 다른 이유는 브라질을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브라질의 실제 모습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 생깁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지식 습득이 필요합니다. 유럽은 식민지 시대부터 교류를 해온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이미 100년이 넘는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은 2000년대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브라질과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저는 브라질 경제 역사를 통해 이 모든 과정을 압축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입니다. 경제 역사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현재 존재하는 불평등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결정들이 내려졌고, 이것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브라질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알아내어, 그 흥미로움을 감추지 못하고 한 신문사에 기고문을 쓰는 과정에서 이를 책으로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이 압축된 지식을 공유한다면 한국과 브라질이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저는 경제학자도 아니고, 경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현재는 마케팅 전문가로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입니다. 그래서 경제와 관련된 용어와 경제이론을 설명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배경과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지만, 저는 그런 배경 지식이 없어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경제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사실에 기반하여 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상품 또는 메시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점들을 잘 활용하여 쉽고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브라질의 기획부 장관으로 활동한 셀소 프루따도(Celso Furtado, 1920~2004년)의 말로 시작하여 16세기 브라질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가난한 국가에 가장 위험한 것은 돈이 비처럼 내리는 것이다." 브라질은 한 번도 부유한 시기를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돈이 비처럼 내렸습니다. 사탕수수에서 시작하여 설탕, 금, 노예무역, 그리고 커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천부적인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지만, 당시의 대외적인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여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는 브라질의 생산성이 성장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희망적인 구절을 소개하자면 서론에서 설명을 했던 부분입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다. 산업이 한계에 다다른 여러 나라들과 달리 브라질은 발전궤도에 오르기 위해 어떠한 개혁들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 다만 정치적으로 많은 것이 얽혀 있기 때문에 쉽게 진행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각 부처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상황이기에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 현재 브라질은 행정, 조세, 교육 등 현존하는 문제들에 대한 대립이 첨예하지만, 국민들은 이미 개혁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145377393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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