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엄마가 있었다》 조유리 저자 후기
조유리 | 2023-05-08 | 조회 582
1. 《그런 엄마가 있었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글을 완성하고 책으로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도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졌다니 감격스럽습니다.
2. 《그런 엄마가 있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랜 지병을 앓던 친정엄마를 세상을 떠나는 순간마저 편하게 보내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이 저를 글로 인도했습니다. 세상에 대한 울분도 있었고 ‘내 팔자가 이런가’라는 원망도 있었습니다. 한동안 힘들었던 그 마음을 글로 쓰며 진정할 기회를 가졌고 또 이런 식으로 부모를 보내는 일이 저만의 문제는 아니리라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생각에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엄마를 보내드린 후 한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모든 감정을 하나하나 다 쏟아내는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 쓴 글은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너무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많은 글을 덜어내고 새로 쓰는 마음으로 정제된 언어로 쓰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의 글입니다. 글을 쓰고 다듬는 과정에서 많은 시도와 실패, 그리고 또 다른 시도가 있었습니다. 초고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분실>이라는 챕터 내용이 제 마음을 가장 잘 담아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아픈 내내, 언젠가 엄마를 떠나보낼 때는 어떤 모습일지, 많은 시뮬레이션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편안한 과정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분실’은 되면 안 될 것이라는 절실한 마음을 담았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는 오히려 쏟아낸 글을 덜어내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마음 속에 응어리진 감정을 폭발하듯 초고를 써내려간 후에 독자들을 생각하며 줄이고 덜어내고 감정 또한 자제하는 방식으로 글을 정리해나갔습니다. 무거운 주제의 글이지만 약간의 읽는 재미도 있기를 바라면서요. 정제되면서도 적합한 표현을 고르고 선택하는 과정은 저의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은, 오히려 즐거운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노인문제는 이 세상에서 정말 잘 다루어지지 않는 소외된 문제 중 하나인데, 사실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부모가 있고 누구나 늙어갑니다. 이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문제입니다. ‘난 건강을 유지할 것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만입니다. 나이들어 가며 질병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니까요. 늙음, 죽음이라는 주제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 외면하기 쉽지만 이 책을 읽고 여러분들이 나이듦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상담 전, 다른 자비출판들의 책과 도서의 외형, 내실, 판매부수 등 퀄리티를 비교해봤을 때도 바른북스의 책들이 단연 우수해 보였습니다. 좋은 결과물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제 책을 함께 작업하며 세심한 작업 과정과 친절한 소통이 전제가 되었기에 그동안의 좋은 책들이 발간될 수 있었겠다고 실감했습니다. 바른북스 편집자님의 성실하면서도 깔끔한 업무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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