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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쇼크》 최승신, 윤대원, 전지성 저자 후기

최승신, | 2023-04-25 | 조회 635

 

1. 《그린 쇼크》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저자들 모두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탄소중립과 넷제로의 세상이 올 거라 의심하지 않을 때부터 저희는 잘못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대안을 이야기하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막상 결과물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꿈인가 싶습니다.

2. 《그린 쇼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코로나 이후 G20국가들은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더 많은 예산을 집행했고 ESG를 선언한 블랙록은 그들의 말과 다르게 화석연료 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순을 계속 추적하다 보니 그들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21년 9월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화석연료를 줄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따라서 잘못된 에너지정책의 결과로 일어난 이 위기를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모두가 잘살 수 있는 에너지전환을 이야기하려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방대한 자료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점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5년 전부터 블로그에 에너지 정책과 관련된 글을 3,000개 이상 작성해 왔는데 이게 없었다면 아마 집필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파편화된 자료들을 그린 쇼크라는 하나의 내러티브로 풀어나가면서 저자들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치열했던 의견교환이 오히려 책의 퀄리티를 높이는 계기가 되어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즐거운 기억이네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블랙록의 배신이죠. 에너지전환과 ESG를 가장 소리높여 외쳤던 세계 1위 자산운용사가 사실은 화석연료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넷제로와 ESG를 마케팅용으로 이용했으며 돈이 되지 않자 가장 빨리 여기서 탈출했습니다. ESG 평가기법을 만든 MSCI의 회장은 ESG를 투자를 이끌어 오기 위한 수단이지 진심으로 ESG를 하려는 게 아니라고 말했죠. 글로벌 은행들과 자산운용사 역시 계속 화석연료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최승신 : 저는 무조건 나가서 걸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얻거나 내러티브를 연결하는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윤대원 : 함께한 공동 저자분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키워드를 뽑아냈습니다. 글이 막힐 때마다 이 키워드를 하나씩 꺼내가며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전지성 : 공동 저자분들에게 의지하면서 겨우겨우 해낸 것 같습니다. 어렵지만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책의 이름은 《그린 쇼크》지만 저자들은 미래에 재생에너지가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전환 정책의 장단점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무조건적인 재생에너지 비중의 급속한 확대를 밀어붙인 결과가 현재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불러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단순히 전기와 냉난방을 사용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식량과 비료위기, 경제침체와 기록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비 위기를 거쳐 극우정권이 집권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의 확대는 일반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라고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화석연료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단절이 위기를 불러왔고 연결이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는 교훈을 깨닫지 못하면 에너지 위기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우선 출판과 관련된 전 과정에서 세심하게 여러 부분을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표지 디자인은 저자 모두가 만족하고 있으며 메시지가 강력하게 표현되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수동적인 일의 처리가 아니라 또 다른 저자처럼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본문을 완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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