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연구 Ⅱ》 김진원 저자 후기
김진원 | 2023-04-18 | 조회 800
1. 《역사의 연구 Ⅱ》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변명할 사유가 없지는 않으나 계획했던 것보다 늦어진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생계를 위한 일과 병행해야 했으나 가장 큰 어려움은 마음을 가다듬고 뜻을 추스르는 일이었습니다.
외래어를 옮김에 있어서 그리스어, 라틴어, 영어 등을 택정(擇定)하는 문제로 고심했는데 그러고도 오류가 있으리라는 것이 마음의 응어리로 남았음을 고백합니다.
힘들 때 강원국제교육원의 선생님들과 동부시장(주)의 이은종 회장 등 응원해 주신 분들로 인해 힘을 얻게 되었음을 회고하면서 감사의 뜻을 밝힙니다.
2. 《역사의 연구 Ⅱ》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작업을 시작할 때 4권으로 하리라는 뜻을 세웠으나 2권을 집필하면서 힘겨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2권의 출간이 계획에 비해 늦어졌으나 2022년에 탈고할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Study of History》라는 형용키 어려운 대저(大著)가 서머빌의 축약(縮約)으로 그 정수(精髓)의 많은 부분이 가려지거나 숨겨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바, 인류가 엮어온 역사에 깃든 철학적 사유(思惟)와 종교적 각성(覺醒)에 기여(寄與)되기를 소망합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지인과의 대화 중에 페레페테이아, 엘란비탈, 미메시스, 네메시스 등을 부지중에 일상어처럼 사용하다가 놀라서 자경(自警)했던 일이 에피소드로 상기됩니다.
식사하라는 부름에 답을 하고도 상당히 지체(遲滯)하여 힐난(詰難)을 받은 것과 스스로 준비한 석식(夕食)을 다음날 조식(朝食)으로 삼았던 일을 회고하면서 웃음을 머금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1권에 대해 메일로 내용을 문의하거나 오·탈자를 지적해 주며, 2권의 출간에 대해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2권을 서술하면서 독자로서 읽었던 때에는 간과했거나 간파하지 못했던 부분을 깊게 이해하고 깨우치게 되었던 것은 즐거움 이상의 희열(喜悅)이었음을 고백합니다.
2권을 서술하던 중에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던 것은 하나의 시련이었고,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무력감에 사로잡혔던 것은 큰 위기였음을 상기합니다. 그러나 근간의 정치와 사회적인 사태로 나타난바 우리 사회에 그릇된 사조와 사악한 관념이 만연(蔓延)되어 있음을 보는 것은 비할 바 없는 아픔임을 토로합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문명의 붕괴> 중 C-1-4)의 "변모"에서 다룬 “참된 구세주” 부분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실과 허위, 참과 거짓을 명쾌히 판별하여 추종할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명의 좌절> 중 B-3-3)-(3)의 “군국주의의 자살성”에서 다룬 “불굴의 아시리아 병사, 갑주를 걸친 송장”과 “티무르, 괴물 식인귀” 부분을 잊을 수 없는바, 이는 'H. G. Wells'가 《최초의 달세계 사람》에서 묘사한 현대인의 일면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애착이 가는 부분으로는 제4부에서 "코로스-휴브리스-아테"를 논한 것과 제5부의 “영혼에 있어서의 분열”을 분석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허망(虛妄)에 휩쓸려 멸망(滅亡)을 지향하는 태도가 어떠한 것인지를 밝힘과 동시에 창조성의 상실이나 부재(不在)로 인해 겪게 되는 정신적 혼란과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유일한 길(道)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현실적인 문제에 집착하거나 ‘에피마네스’로 일컬어진 에피파네스의 유혹이 몰려왔을 때 마음이 혼란스럽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때 “마지막을 생각하라”는 솔론의 경구를 음미했고, 우리가 그들의 형상과 같은 존재로 지어졌음과 본양(本樣)에서 벗어난 인간이 회복된 일을 깊이 생각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1권의 서문에서 초인(超人)의 경지에 들기를 바란다고 했거니와 그것은 상기(上記)한바 본양(本樣)을 회복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탄생한 생명이 겪을 확률(確率)이 100%인 사건은 ‘죽음’이라고 합니다. 하여 우리 모두 그에 대해 올바른 판단과 관념을 확립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영원한 소멸일까? 아니면 하나의 새로운 탄생일까? 그도 아니라면 문명의 붕괴에서 말하는 변모(變貌)의 달성일까? 우리의 사회는 사(死)를 입에 담는 것을 금기(禁忌)로 여기지만 우리가 살펴온 문명의 발생과 성장 및 좌절과 붕괴가 인생의 여정(旅程)과 다름없는 것일진대 우리는 결단하여 그 금기를 타파해야 할 것입니다. 하여 무지(無知)를 구축(驅逐)하고 파사현정(破邪顯正)을 달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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