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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음악은 자주 날개를 편다》 한정희 저자 후기

한정희 | 2022-10-18 | 조회 768

 

1. 《그러므로 음악은 자주 날개를 편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기쁩니다. 해야 할 마지막 숙제를 드디어 끝낸 후련한 기분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님을 압니다.


 

2. 《그러므로 음악은 자주 날개를 편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0년도에 《음악과 행복》 초판을 내고 2008년에 3판을 출간한 후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행복》 다음 책을 내달라는 기대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첫 번째 책은 어린 자녀들의 음악교육에 초점을 맞춘 음악교육 에세이라면,

두 번째 이야기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지요.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을 가르치며 음악과 함께 살아온 날들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행복한 삶을 누리기에 도움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평소에 글을 써왔지만 책 출간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또한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기한도 없으니 마음은 먹었지만 늘 게으름에 젖어 있었지요. 그러다 도서관 ‘시 창작 교실’에서 명강의로 유명하신 조경선 시인과의 만남이 내겐 천군만마를 얻은 듯했지요. 선생님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하시라고 진심으로 권했을 때 내가 책을 출간하는 날 담배를 끊겠다고 하셔서 정말 놀랐지요. 그로부터 책 출간을 서두르게 되었지요.

책 제목을 다시 정하느라 또 한 달이나 걸렸고 조 선생님이 《음악과 행복 두 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를 《그러므로 음악은 자주 날개를 편다》라 하자고 하셨지요. 시 한 편 쓰는 것보다도 더 고민하며 책 제목을 하루 종일 생각하셨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애착이 가는 구절들을 찾아 적어봅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쇠퇴해진다. 육신이든 정신이든…… 내가 좋아하는 세기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말이 생각난다. If I rest, I rust!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무언가 섭섭하다. 뇌가 조금씩 망가져가는 느낌이다.”

- 책에서 길을 묻다 중

“누구에게나 노년은 온다. 노년을 위한, 노년의 적막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반려악기’ 하나쯤 미리 준비하시길.”

- 늦은 나이에 아코디언을 안고 중

“그러나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고목에도 꽃이 피고 싹이 난다는 것이지요. 어린나무보다 오히려 더 운치 있게 꽃 피우고 잎 피우는 고목들! 내 깊은 영혼에서 길어 올린 물이 마르지 않는 한, 나의 나무에도 싹이 나겠지요. 지팡이가 필요한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지팡이가 되어줄 수 있다면 축복이겠지요.”

- 태극권이 좋아 중

“젊을 때는 몰랐던 일들이 나이 들어서 보이는 것이 있다. 생물학적인 노화의 무력함을 넘어 정신의 아름다움의 추구가 그것이다.”

- 그림 그리는 행복 중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는 시간이 날 때, 마음이 내킬 때 일기 쓰듯 그냥 글을 써요. 신문이나 책에서 자극을 받으면 글을 쓰게 되지요.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언어 선택과 기억력에 있어서 전보다 못하다는 걸 느끼지요. 글쓰기도 한동안 쓰지 않으면 뇌가 둔해진다는 걸 알아서 자주 글을 쓰고 시어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누구든 음악을 듣고 노래하고 춤추며 행복을 누리리라 믿어요. 그러나 입에 노래를 잃어버렸을 때, 기억할 추억을 잃어버렸을 때, 치매와 같은 불청객이 온답니다.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불러요. 누구든 함께 부르면 더 좋지요. 악기도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렀던 때가 언제였죠?” 아메리카 원주민 치유사는 병든 사람에게 묻는다고 합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비록 대면해서 혹은 누구의 소개 등으로 출판이 결정된 것이 아니지만 제 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출판 진행과정은 무리 없이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편집 과정을 잘 해주신 담당 편집자님,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들게 책표지를 멋지게 만들어주신 담당 디자이너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러므로 음악은 자주 날개를 편다》에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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