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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서문, 기획의 정수》 문봉일 저자 후기

문봉일 | 2026-10-16 | 조회 64

1. 《훈민정음 서문, 기획의 정수》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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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 이렇게 설레면서도 무거운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이 페이지 수 때문에 두껍게 느껴지네요~

특히 이 책은 단순히 훈민정음을 역사적으로 해석한 책이 아니라, 제가 오랫동안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현장에서 고민해 온 ​‘좋은 기획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담은 책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기획 방법론을 이야기할 때 디자인싱킹, 린스타트업, 골든서클과 같은 해외의 방법론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기획 철학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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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을 가지고 훈민정음 서문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러자 세종이 백성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익혀 사용하도록 한 과정이 하나의 놀라운 기획 프로젝트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과거의 훈민정음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입니다. 600여 년 전 세종의 생각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획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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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훈민정음 서문, 기획의 정수》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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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은 아주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왜 우리는 기획과 혁신을 배울 때 항상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방법론부터 배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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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오랫동안 디자인싱킹이나 린스타트업 같은 다양한 방법론을 공부하고 교육과 현장에 적용해 왔습니다. 물론 훌륭한 방법론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훈민정음 서문의 108자를 다시 읽으면서 전혀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종은 먼저 백성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안타깝게 여겼으며, 문제의 원인을 기존 문자 체계에서 찾았습니다. 이후 새로운 스물여덟 자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익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단순한 문자 창제 과정이 아니라 사람에서 출발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고, 실행하고, 확산시키는 완성도 높은 기획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그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HUNMIN 6단계 Framework, 즉 공감, 사용자 정의, 문제의 본질, 단순한 최소해법, 확산전략 이라는 기획의 흐름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책은 “훈민정음은 위대한 문자다”라는 이야기를 넘어, “세종은 어떻게 사람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혁신으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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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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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웠던 점은 훈민정음을 현대의 기획 방법론과 연결하면서도 역사를 억지로 현대적인 틀에 끼워 맞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훈민정음 서문의 문장과 현대의 여러 혁신 방법론을 연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중요한 것은 방법론의 유사성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고의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엿비 녀겨”라는 표현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보편적으로는 왕이 백성을 생각해서 하는 표현으로 치부하는데 저는 세종대왕이 기술이나 문자를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어려움을 먼저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제가 현장에서 해왔던 수많은 기획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만들 것인가?”부터 묻지만, 세종대왕은 그보다 먼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왜 필요한가?”를 물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쓰는 과정은 세종의 기획을 분석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제가 지금까지 해온 기획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집필이 쉽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획의 언어를 하나씩 발견해 가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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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443763406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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