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엔진은 천천히 달궈졌다》 김선호 저자 후기
김선호 | 2026-07-15 | 조회 77
1. 《나의 엔진은 천천히 달궈졌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도 조금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과 일기처럼 기록해 두었던 글들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는 사실이 낯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오래 버틴 시간에 작은 마침표를 찍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 책은 대단한 성공담을 담은 책은 아닙니다. 자동차 정비소라는 현장에서 매일 고객을 만나고, 직원을 챙기고, 가족을 지키며 살아온 한 사람의 기록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나도 조금 느려도 괜찮구나”라는 위로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 《나의 엔진은 천천히 달궈졌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책을 쓰려고 글을 모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현장에서 겪은 일, 고객과의 대화, 직원들과의 고민, 가족에게 느낀 고마움, 사업을 하며 부딪힌 실패와 배움들을 기록해 왔습니다.
자동차 정비사라는 직업은 아직도 많은 편견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을 통해 삶을 배웠고, 경영을 배웠고, 사람을 배웠습니다. 손톱 밑에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처럼 제 삶에 깊게 남은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정비복을 보며 자랐고, 정비사로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나는 조금 다른 정비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짐과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선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 삶을 다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억울했던 일도 시간이 지나 글로 다시 읽어보면 제 부족함이 보였고, 반대로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장면이 사실은 제 삶을 지탱해 준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늦은 밤까지 함께 글을 읽어주었습니다. 제가 미처 보지 못한 표현이나 독자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문장을 함께 살펴봐 주었습니다. 그 시간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이 조금 더 차분하고 진솔한 방향으로 다듬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즐거웠던 점은 오래전의 제가 남긴 기록을 다시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창업 초기의 서툴렀던 저, 실패 앞에서 막막했던 저, 가족을 만나며 다시 힘을 얻었던 저를 다시 보며 “그래도 잘 버텨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347093406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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