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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의상을 만났을 때》 김현미 저자 후기

김현미 | 2025-12-18 | 조회 212

1. 《이미지가 의상을 만났을 때》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동아시아의 미학, 그 속에 담긴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과 감성, 그리고 상상력에 관해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고,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궁금증을 풀어오던 지난 몇 년의 시간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제게 도착한 날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되뇌던 생각들, 작은 수첩 귀퉁이에 끄적인 감흥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제 안을 울립니다. 이 책은 이미 제게 가장 귀한 선물이 되었고, 또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 여러분께도 충만한 미감을 선사하는 하나의 사물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2. 《이미지가 의상을 만났을 때》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동아시아 미학을 연구하면서, 논문에 담아내지 못했던 생각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들을 통해 다시 돌아보게 된 생각들을 적어둔 메모해 두다 보니 조금씩 쌓여갔습니다. 그동안 발표한 학술논문과 그렇게 쌓인 메모들을 종합해, 동아시아 미학에 담긴 인간의 아름다움과 감성, 그리고 상상력의 가치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독자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이 책은 네 차례에 걸쳐 다시 쓰고 다듬으며 완성해 온 결과물입니다. 2024년 3월, 한 차례 원고를 마친 뒤 학기가 시작되면서 출간을 여름 방학으로 미뤄두었는데, 여름 방학이 되어 다시 열어보니 생각이 자라 있어 목차에서부터 내용을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치는 사이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다시 시작되었고, 출간은 다시 겨울 방학으로 미뤄졌습니다. 겨울 방학이 되어 다시 열어보니 생각이 더 깊어져 또다시 손을 보았고, 이런 과정을 네 번 반복한 끝에 비로소 지금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이 책의 본문에는 시문학과 서예, 회화, 그리고 동아시아 고전의 명문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기질의 사(詞), 〈청옥안·원석〉은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합니다. 그 가운데 한 구절을 옮겨 적습니다.

뭇사람들 속에서 그대를 찾아 천백 번 헤매다가 문득 돌아보니,

그대 마침 등불이 성긴 쓸쓸한 곳에 서 있네.

眾裡尋他千百度,驀然回首,那人卻在,燈火闌珊處。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집 앞 강가를 따라 걸었습니다. 걷고 나면 생각이 조금 자라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습니다. 힘껏 달리고 나면 마음이 텅 빈 듯 깨끗해지고, 자전거를 구르고 나면 마음의 열기가 식혀집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걷는 중에는 생각이 쏙쏙 올라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은 아름다운 자연과 그 이념을 전하는 예술 작품을 순수한 마음으로 보는 일이 곧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길이라는 믿음에서 쓰인 책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문장에는 인간은 본래 아름답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은 내면의 진리를 깨우고,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선한 길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동아시아 문인들이 실천했던 삶을 기르는 지혜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유효한 가치를 되찾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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