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음 생엔 물고기로 만날까》 문서희 저자 후기
문서희 | 2025-11-13 | 조회 386
1. 《우리 다음 생엔 물고기로 만날까》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 막연히 꾸던 꿈이 현실이 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책을 낸다는 게 늘 다른 차원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저만의 이야기를 출판하게 됐다는 것이 너무 꿈만 같고 기쁩니다. 이 기쁨을 오래 간직하며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2. 《우리 다음 생엔 물고기로 만날까》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다 보니,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도 자연스럽게 공부나 대학으로 한정되었어요. 그러던 중 한 친구가 “한국에서 대학 못 가면 패배자 되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말을 계기로 미래에는 더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는 걸, 그리고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억지로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글로 담고 싶었습니다. 또한 서로를 비난하기 바쁜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를 위하는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방학 때는 학원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책 쓰기에만 몰두했어요. 몇 시간이고 앉아서 글만 썼는데, 신기하게도 지치지도 않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이동 시간에도 글을 쓰면서 하루에 대부분을 이야기 속에서 살았던 거 같아요. 가장 즐거웠던 점은 제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거예요. 반대로 어려웠던 점은 제가 의도한 감정과 메시지가 글에 제대로 담기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내용을 여러 번 수정하며, 제가 전하고자 했던 본질이 흐려지지 않도록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서늘이가 도피를 선택한 후 여울이와 바닷가 앞에서 감정을 나누는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장면이기도 하고, 여울이와 서늘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 애착이 갑니다. 특히 “바다 아래엔 울음소리도 닿지 않으니까. 그러면 지금처럼 무엇을 감추거나 버틸 필요도 없겠지.”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요. 사회적 억압에 지친 마음과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섞여 나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사실 쓰고 싶은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글이 막히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생각이 잘 안 날 때는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잠시 머리를 비웠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은 비극적으로 끝나는 이야기라서 독자분들이 위로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정말 전하고 싶었던 건 우리가 각자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그것이 공부든, 진로나 직업이든 어떤 선택이든 간에요.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과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을 기회조차 없이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게 너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저는 사람이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라는 확신만큼은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이라도요.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잠시라도 나의 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어요. 이게 제가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었던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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