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풍경 속에 고요한 벤치 하나 놓았습니다》 홍대원 저자 후기
홍대원 | 2025-09-29 | 조회 336
1. 《세월의 풍경 속에 고요한 벤치 하나 놓았습니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출판을 결심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는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도 아니고, 시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어 늘 낯설고 부끄럽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제 마음속에서 조금씩 흘려 쓴 글들이 한 권의 시집으로 모여 나오게 되니, 부끄러움보다는 기쁨과 설렘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마치 오랜 시간을 함께한 제 삶의 조각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옷을 입은 듯한 느낌입니다.
2. 《세월의 풍경 속에 고요한 벤치 하나 놓았습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삶을 살아가며 겪은 기쁨과 슬픔, 사랑과 이별, 그리고 고향 고흥의 풍경들이 제 마음속에서 늘 시의 언어로 피어났습니다. 그 기억과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깊어져 자연스럽게 시집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암 진단으로 앞길이 보이지 않았을 때,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곁에서 함께해 준 이들로부터 ‘사랑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바로 그 깨달음이 이 시집의 뿌리이자 시작이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매일 일상과 업무 속에서 틈틈이 글을 써야 했기에, 시간과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오히려 치유를 받는 기분이었고, 힘든 하루도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나간 아픈 기억을 꺼내 쓰는 과정이었고, 가장 즐거웠던 점은 시 한 편을 완성했을 때 찾아오는 깊은 위로였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저는 특히 〈숲은 말합니다〉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이 작품은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자연이 건네는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제 자신이 그 숲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독자분들도 이 시를 통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과 삶이 전하는 따뜻한 울림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억지로 쓰려 하지 않고, 자연과 대화하거나 산책을 하며 마음을 비웠습니다. 고흥의 바다와 산, 그리고 계절의 빛깔이 제게 늘 새로운 언어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은 제 삶의 고백이자 작은 이야기 모음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에서도 잔잔한 울림과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를 읽으며 잠시 멈추어 서서, 각자의 ‘고요한 벤치’를 떠올려 보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바람은 이루어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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