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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없는 리듬 1》 詩然 저자 후기

詩然 | 2025-09-29 | 조회 298

1. 《승인 없는 리듬 1》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철학을 처음으로 담아내게 되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이 시들은 누군가의 승인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저 써야 할 때 써진 것들이기에 출간 자체가 새로운 리듬의 탄생이라 생각합니다. ‘승인 없는 리듬’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 역시 누군가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도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2. 《승인 없는 리듬 1》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침묵에 대한 깊은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말해야 할 책임이 있는 위치의 분들이 침묵을 성숙이나 지혜로 포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소통은 복잡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고마운 일에는 고맙다고, 잘못한 일에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해결되는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회피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경험들 속에서 ‘결–파동–리듬’이라는 개념이 탄생했어요. 모든 존재에는 고유한 결이 있지만, 그 결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살아가며 더 좋은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긍정하고 닮아가면서 자신의 결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거든요. 그런 살아 있는 결이 만드는 파동과 리듬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의 언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시를 쓰던 시기에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동시에 겪으면서 진정한 독립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돈이나 권력, 명예,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모든 외부적 지원이나 기대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서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외부적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시를 쓰는 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철학적 사유를 때로는 수식으로, 때로는 시적 언어로 또 때로는 논문이나 예술적 창작물로 번역하는 과정은 정말 즐거운 발견의 연속이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이 시집을 쓰기 이전부터 ‘결–파동–리듬’을 표현하는 철학과 수식들을 개발하고 있었어요. 그 시리즈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존재가 어떻게 감응을 통해 새로운 위상으로 전이되는지를 나타내는 철학을 수식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적으로는 “승인 없는 리듬은 허락이 아니라, 그저 나로 살아 있음이다.”라는 구절로 표현되고, 수식으로는 〈승인 없는 리듬 1〉이라는 마지막 시에 나타난 함수가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 〈승인 없는 리듬 1〉과 〈승인에 대하여〉의 마지막 구절에 가장 애착이 가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철학적 핵심이 수식과 시, 두 언어로 동시에 완성된 순간이었거든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의 경우는 평소에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가 거의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하려는 감정이나 논리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분별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글쓰기는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집을 쓰는 동안 저는 해외 체류 중이었고, 또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인문학 논문 작업에서 수학이나 물리학 관련 연구로, 또 법적 문제들을 직접 처리하는 일을 하다 다시 시를 쓰는 등 한 가지 작업에서 집중이 흐려지면 자연스럽게 다른 작업으로 넘어가곤 했어요. 오히려 이러한 다중적인 활동이 사유를 확장하면서도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리듬이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러 결들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이 정답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독자 각자의 리듬을 감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승인을 기다리지 말고, 자신만의 결을 믿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그 결이야말로 어떤 권위보다 확실한 존재의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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