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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 다시 묻고 새로 쓰다》 김환식 저자 후기

김환식 | 2025-09-18 | 조회 322

1. 《직업교육, 다시 묻고 새로 쓰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제가 30여 년 동안 걸어온 경험과 공부의 결과물입니다. 공직에서, 전문대학에서, 정부출연연구소에서, 또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 과정에서 늘 직업교육과 함께 고민하고 씨름해왔습니다. 학계나 정부가 크게 주목하지 않는 분야였지만, 저는 직업교육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교육이라고 믿어왔습니다.

앞서 펴낸 『끊어진 사다리: 각자도생하는 평생·직업교육·훈련』에서는 정부의 평생직업교육훈련 정책이 안고 있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짚었습니다. 그 책이 문제의 진단이었다면, 이번 책은 그렇다면 어떤 직업교육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고자 쓴 책입니다.

오늘날 직업이 사라지고 변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직업교육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직업교육은 단순히 직무 능력이나 기술을 익히는 교육이 아닙니다. 그것은 직업세계에서 살아갈 역량을 기르는 교육, 다시 말해 경력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직업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직업교육은 여전히 이류교육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잘못된 인식과 태도에 대한 제 나름의 도전이자, 직업교육의 위상을 복원하려는 작은 시도입니다.

앞으로의 길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 진학 → 학습 → 취업과 경력개발’이라는 일방적 흐름이 아니라, ‘Gap Year를 통한 경력 개발 → 진로 결정 → 학습 → 학습과 경력의 축적을 바탕으로 한 취업’이라는 순환적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대학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하는 길이고, 직업교육이 사회 속에서 온전히 제 자리를 찾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학습의 낭비, 전공 따로, 취업 따로를 극복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직업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 작은 원론입니다. 저의 경험과 문제의식이 독자들에게 전해져, 직업교육이 더 이상 이류로 폄하되지 않고, 일반교육·학문교육과 동등하게 존중받는 교육으로 자리 잡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 《직업교육, 다시 묻고 새로 쓰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와 학문 세계에서 직업교육이 지나치게 소외되어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서점에서 ‘직업교육’을 제대로 설명하는 책을 찾기 어렵습니다. NCS, 직업의 생성 소멸 등 유행따라 많은 책이 나오지만, 정작 직업교육이라는 학문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은 사실 없습니다. 대학에서도 평생교육은 다양한 과목으로 나눠서 가르칩니다. 그러나 직업교육 원론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직업교육과정론, 직업교육평가론 등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공업·농업 교과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들조차, 직업교육 그 자체를 하나의 학문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직업교육원론과 같은 과목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직업교육 교사를 길러내는 것이 목적임에도 말입니다. 즉, 직업교육 경시 풍조는 일반인들의 인식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문의 세계에서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지점을 넘어서고 싶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정부, 전문대학, 정부출연연구소,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직업교육과 함께한 경험을 통해, 직업교육에는 반드시 풀어야 할 많은 주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량교육의 본질은 무엇인지, 산업에서 직업으로, 그리고 다시 교육과정으로 이어지는 전환 과정이 왜 중요한지, 과정과 평가의 정합성(alignment)이 직업교육의 성패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자격이 직업교육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은 그동안 우리 학계와 연구계가 무책임할 정도로 다루지 않았던 문제들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그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우고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 책은 직업교육을 하나의 ‘원론’으로 제시하려는 작은 시도입니다. 잘못 이해되고 있는 여러 개념과 제도들을 정리하고, 직업교육의 올바른 의미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직업교육은 단순히 직무 능력이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직업세계에서 살아갈 역량을 기르는 교육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직업교육도 일반교육과 학문교육처럼 독립적이고 동등한 학문적 토대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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