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비즈니스 모델》 김동욱 저자 후기
김동욱 | 2025-09-01 | 조회 366
1. 《소셜 비즈니스 모델》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 출간은 저 개인의 저작이라기보다, 현장에서 함께 부딪히고 고민했던 수많은 창업자들의 목소리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책 현장과 지원 기관에서 만난 창업자들의 질문과 시행착오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책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공동의 기록을 남기는 작업 같았습니다.
또한 집필 과정은 제게도 일종의 검증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이 과연 보편적 기준에서도 설득력이 있는가, 실제 창업자들에게 적용 가능한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구조를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간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사회 문제 해결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해결 가능한 사회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실행 가능한 모델로 전환하는 일에서 출발한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을 담은 이 책이 앞으로 더 많은 대화와 실험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2. 《소셜 비즈니스 모델》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만난 창업자들의 끊임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착한 의도는 있는데 사업으로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사회 현상과 해결 가능한 사회 문제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왜 소비자는 가치에 공감하면서도 구매로 이어지지 않나요?” 같은 물음이 늘 반복되었습니다. 매번 개별적으로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참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내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시대적 맥락이었습니다. 제도가 정착되고 지원 정책이 늘어났지만, 창업자들이 정책적 기반과 현장 실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교재는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학문적 이론은 현장의 언어와 괴리가 있었고, 현장의 경험은 제도와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 간극을 메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연구와 실무, 정책 경험을 아우르는 실전형 매뉴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사례 모음집이 아니라, 창업자가 스스로 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질문지와 프레임워크를 담았고, 법과 제도적 맥락 속에서 실행 가능한 전략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바로 그 필요성과 문제의식이 집필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을 쓰는 과정은 단순히 제 경험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제가 했던 말을 다시 제 자신에게 되묻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창업자들에게 “사회 현상과 해결 가능한 사회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는데, 막상 글로 정리하려니 제 설명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체계적인지 검증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고를 여러 번 갈아엎고, 현장에서 했던 대화를 다시 떠올리며 사례를 재구성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현장의 언어”와 “학문적 언어” 사이의 균형이었습니다. 학문적으로만 쓰면 실무자들이 읽기 어렵고, 현장 경험만 나열하면 이론적 근거가 빈약해 보일 수 있었습니다. 두 언어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 가장 고되었지만, 동시에 이 책의 핵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웠던 순간도 분명 있었습니다. 원고를 쓰면서 과거에 만났던 창업자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떠올랐습니다. 좌절과 고민 속에서도 끝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모습은 제게도 큰 자극이었고, 책을 쓰는 내내 다시 힘을 얻게 한 원천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필 과정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제가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아,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 자체가 제가 집필 과정에서 느낀 모든 어려움을 보상해 주는 결과일 것입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저에게 가장 깊이 남은 장면은 자립 청소년, 즉 보호종료아동 출신의 창업자 사례입니다. 그는 보호시설을 나와 사회에 발을 디딘 뒤,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이 사회화와 진로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단순한 매장으로 두지 않고, 자립 청소년이 함께 일하고 배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책 속에서 이 사례를 다루면서 강조한 것은 진정성의 힘입니다. 어떤 사회 문제를 ‘내 문제’로 겪은 사람이 말할 때, 그 문제 정의와 해결 방식은 남다른 설득력을 가집니다. 보호종료아동 당사자인 대표자가 “우리도 당당히 자립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설계하는 모습은, 소셜 비즈니스가 단순히 구조와 제도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고, 결국 사람의 사명감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구절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책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즉, 착한 마음을 구조로 전환하는 일이 가장 진솔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독자들도 이 대목에서 “나 역시 내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99069741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