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능 개꿀 보카》 조준현 저자 인터뷰

조준현 | 2020-04-17 | 조회 1027

 

1. 《대수능 개꿀 보카》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교단을 떠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시간을 맞이하여 교사로서 좀 더 의미 있는 정년의 모습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동안 수업을 하면서 기록해 둔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의 기억에 남을 영어 어휘집 한 권을 남겨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막상 시작은 하였지만 방대한 자료 정리에 지치고, 부질없다는 생각에 몇 번이나 그만두려 하였으나 그것마저도 결단력이 없어 하루하루를 끌다가 결국 《대수능 개꿀 보카》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았던 집필을 마무리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보다는 본 저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과 비평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2. 《대수능 개꿀 보카》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어 학습에 대한 고통으로 학생들을 결국 영포자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어휘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채 바로 영문 독해를 하겠다는 무모한 시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휘 학습의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보다 완성도가 높은 어휘 교재를 준비하고 거기에 개인의 노력과 열정을 녹여 내리는 것밖에 다른 묘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고 넉넉한 어휘력의 완성에 보다 더 근접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어휘집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감히 집필을 결심하였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수능보카 이것만 이것뿐》으로 결정했으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출판한다면 제목으로 무엇이 괜찮을까?”를 물었을 때 《대수능 개꿀 보카》라는 대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좀 장난스럽고,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잊고 있었는데 출판 상담 중 김병호 편집장님께서 오히려 학생들의 정서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소통의 일면도 보여 줄 수 있다고 하시며 용기를 주셔서 《대수능 개꿀 보카》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책을 공부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야 이거 정말 개-꿀이네”라는 얘기를 전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가슴 졸이는 시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혹시 영어 공부는 포기한다 하더라도 영어 단어 암기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영어를 포기했다가 다시 영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해 굳은 결의를 가지고 영어책을 펼치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포기하는 학생들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결국, 탄탄한 어휘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결코 영어의 문은 열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올해 내 영어 공부는 오직 영어 단어 암기야’라는 영어 학습 방법도 멀리 보면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닌 듯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의 경우 글을 쓴다기보다 정리해 둔 어휘를 어떻게 배열하느냐가 더 큰 난제였습니다. 우선순위 단어를 앞쪽으로 내세우면서도 철자가 혼돈되는 어휘, 발음이 비슷한 단어, 테마별에 따른 단어 묶기 등을 고민하였습니다. 아울러 학습자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 꾸러미로 묶은 단어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도록 마치 하나의 퍼즐을 맞추듯 편집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완성하였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 하나로 버티면서 새벽의 여명을 맞이하곤 하였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 평가로 바뀐 후 영어 공부에 대한 소홀함에 이어 학업 성취도 점수의 하락, 기초 학력 미달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장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어, 수학의 수능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영어 능력은 여러분의 성공적인 미래를 가장 확실하게 약속해 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공학 등 세계 최첨단의 지식과 정보는 모두 영어로 발표되며, 우리가 연구하고 찾아낸 귀한 지식과 정보도 결국 영어를 통하여 알리고 세계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이는 말하길 번역기의 발달로 영어 공부는 필요 없다고들 하지만 이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분들이 보청기를 이용해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영어의 능력은 여러분의 미래를 보람되고, 화려하고, 윤택하고, 럭셔리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김병호 편집장님과 몇 차례 상담을 한 후, ‘그래, 적어도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맑은 영혼과 향기를 지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출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정직한 경영 그리고 저자들의 목소리에 정성을 다해 귀 기울여 주는 바른북스의 발전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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