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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김정민 저자 후기

김정민 | 2025-05-22 | 조회 456

1. 《사계절》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책을 처음 받은 오늘, 저희 마을에는 비가 옵니다. 세차게 바람이 불면서 세상 모든 나무들을 흔들리게 하고 있습니다. 제 책이 세상에 나온 날 이런 비가 내렸다는 것에, 저는 운명이란 게 정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책이 나온 날, 제 책을 읽어주신 분이 6명 정도 계십니다. 모두들 정말 잘했다고, 정말 수고했다고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비가 옵니다.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어서 정말 기쁜 마음이, 그리고 드디어 내 삶이 정말로 시작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2. 《사계절》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전원 기숙생활이 필수라서, 친구들끼리 정말 24시간 내내 붙어서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대화 주제는 서로의 관심사였고, 그 다음은 자살이었습니다. 책 후반부에도 말했듯이, 저는 무언가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입니다. 두고 볼 수가 없었어요. 우리의 무고한 삶에 죽음이 스며든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이 책을 집필했던 것 같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초기 작업 당시 주변 지인들에게 초고를 보여주었었는데, 모질게 말하는 친구가 많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게 최종본이야? 나 같으면 포기하겠다.”였는데, 오히려 그게 작품에 더 몰두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옆에서 변함없이 도와주는 친구가 한 명 있었기 때문에 책을 출간까지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제가 글을 쓸 당시, 사계절은 서로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집필했었습니다. 다들 그렇잖아요. 겨울이 오면 여름이 그리워지고, 여름이 오면 겨울이 그리워지잖습니까. 그래서 저는 글에 ~였던가, 라는 구절을 많이 넣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내용이 많고 공들였던 친구는 여름이었던가, 라는 구절이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구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친구와 대화를 했습니다. 노래를 들어도, 시집을 읽어도, 그 무엇을 해도 안 될 때, 저를 도와주던 그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글에 관한 이야기도 했지만, 그냥 수다를 떨었어요. 그렇게 머리를 한번 싹 비우고 나면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붙잡고 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넓은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대화의 마법이랄까, 우정의 마법이랄까) 저는 그렇게 해결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드는 분들도 있으실 테고, 짧게 흘려보내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아는 사람이 쓴 책이라서 읽어봤을지도 모르고요. 제가 책의 마지막 문장에서 말했듯, 전할 말은 하나입니다. 온전하게 살아주세요. 죽음이 삶 속에 스며드는 건 온전하지 않은 삶입니다. 그건 삶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죽음마저 외면하란 뜻이 아닙니다. 스며들게 놔두지 않되, 품어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품는 겁니다. 그렇게 온전하게 살아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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