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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다닌 길 두 번째 이야기》 김춘자 저자 후기

김춘자 | 2023-07-31 | 조회 591

1. 《마음이 다닌 길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일이란 게 처음은 자신을 위해서 보통 시작됩니다. 저 역시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접한 시들이 좋아 그 후 몇십 년간 시가 가져다주는 느낌을 잊지 못해 육십이 지나서 본격적인 시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과 시를 직접 쓴다는 것은 또 다른 작업인 것 같아요. 첫 시집을 낼 때는 출판과정부터 모든 것이 생소했습니다. 아들을 장가보내면서 축하해 주기 위해 오신 분들께 꼭 선물로 드리고 싶어 서둘게 된 것도 있습니다. 이번에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과정은 조금 더 익숙해진 반면, 시를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더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애를 쓴 것 같아요.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배울 것이 한가득이랍니다. 제가 인생에서 성숙해지는 만큼 제 시도 더 깊어지리라 믿는 만큼, 어른으로서, 삶의 예술로 살아가고 지어가는 시인으로, 좀 더 따뜻하고 여유롭게 제 삶을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2. 《마음이 다닌 길 두 번째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선, 시를 쓴다는 것은 지금까지 제가 꾸준히 읽어온 시들이 바탕이 되어, 제가 살아온 삶의 형상, 느낌과 혼합되어 새로운 글을 내어놓는 것은 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우선 제 삶의 굴곡들, 저의 순간 찰나의 깨달음 같은 것들의 저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재해석한다는 의미가 있고요, 그것을 넘어서 제가 이 시집을 계속 쓰는 이유는 제가 세상에 받은 많은 것들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시집의 인세를 ‘그르맘’이라는 단체에 있는 미혼모 아이들이 자라 대학생이 되어 그들의 등록금을 내는 데 동참하려고 매년 한 권의 시화집을 출간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저의 시간과 노력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저를 멈추지 않게 하는 또 다른 동력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항상 제 시의 첫 번째 독자는 우리 가족 6명입니다. 처음 써놓은 시를 교정하고, 시집에 넣을 시를 고르는 과정, 몇 달이 걸리는 출판과정을 가족과 함께합니다. 제가 그려 놓은 문인화 그림을 어디에 넣을지부터 글씨의 서체나 책 앞면 글씨는 무엇을 선택할지, 뒷면은 어떤 그림을 넣어서 앞면과 어우러질 것이며, 책등의 글씨 사이즈까지 결정하는데 가족들의 돌봄을 받으며 의사결정을 합니다. 모두 다 자기 일이 바쁨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전문성과 강점을 살려 함께하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이번에는 시화집이 한 달 늦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가족들 달란트가 있어 자식들의 도움을 단단히 받는다는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어떤 것보다 소중한 사랑을 느끼는 과정이어서 이 또한 시화집을 출간하는 데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있습니다.

제가 이번 시화집은 3월부터 고르게 되었는데. 3월은 남편의 제사와 제 생일이 함께 있는 달입니다. 사실 남편의 제삿날이 제 생일입니다. 인생이 참 얄궂죠. 그래서 남편 제사를 지내고 12시가 지나면 그 상에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 같이 생일 파티를 합니다. 삶과 죽음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나 봅니다. 이번 3월에 두 편의 시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결혼한 며느리가 첫 제사에 참석을 하는데 혹시 며느리가 제사에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할까 봐 제사음식 대신 간편음식으로 평소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에 빨간 김치도 놓고 잔치음식처럼 형식을 바꾸었습니다. 한 편의 시는 제사 지내는 날, 한 편의 시는 내 생일날입니다.

여기 제 생일날 시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내 생일 날

태어난 날이다

누구나 태어난 날이 있다

개구리도

다람쥐도

누구나 떠나는 날이 있다

가족들과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

즐거운 날,

남편은 내 생일날 먼 길을 떠났다

슬픔이 오길래 그것을 안았다

제사준비를 하고

생일음식은 정성 가득한 제사음식이다

 

​인터뷰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168527772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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