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퇴하지 않았다》 신준규 저자 후기
신준규 | 2026-10-13 | 조회 108
1.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도 제가 책을 썼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가 책을 쓰게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주위에도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가까운 사람 중에 책을 쓴 사람도 한 명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라는 말은 저와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고, 오랜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회사를 떠난 뒤에는 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살아왔지만, 작가가 될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책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떠난 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들과 생각들을 하루하루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기록이었지만, 매일 쓰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가 제 일상의 또 하나의 반복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인 글이 2년여 만에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출간을 앞두고 제 이름이 적힌 책이 실제로 세상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제 생각과 삶을 보여준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마음보다 제가 살아온 인생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 하나가 또 열렸다는 사실이 더 기쁩니다.
30년을 직장인으로 살았고, 이제는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제 이름 앞에 ‘작가’라는 새로운 이름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2.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30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직장을 떠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달라진 것은 환경이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해오던 운동과 독서, 기록 같은 일상의 반복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들과 생각들을 글로 남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목표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매일 글을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 년이 되면서 하루하루 써 내려간 글들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글쓰기 역시 제가 평생 살아온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요.
작은 행동을 매일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오랜 시간 쌓인 습관은 결국 자신만의 시스템이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일 쓰는 일이 반복이 되었고, 그 반복이 쌓여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는 그렇게 시작된 책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글을 쓰는 것보다 제가 쓴 글을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쓴 모든 글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독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이야기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됐습니다.
한 문장을 쓰는 데는 몇 분이면 되지만, 그 문장을 남길지 지울지를 고민하는 데는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출판사와 교정 작업을 시작하면서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놓고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 차 안이나 지하철은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휴대전화를 들고 원고를 고치고 또 고칠 만큼 책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과연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하고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물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책을 만들어보니 한 권의 책을 위해 수없이 글을 쓰고, 다시 읽고, 수정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삭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책을 쓰신 모든 작가분들이 새삼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힘든 것만큼 즐거움도 컸습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하나의 일에 집중해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책에 몰입했습니다. 좋은 문장 하나가 만들어졌을 때는 기분이 좋았고, 마음에 들지 않던 글을 몇 번이고 고쳐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가까워졌을 때는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쓰고 다듬었던 그 순간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440394004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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