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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15년, 진짜 구례를 만나다》 임세웅 저자 후기

임세웅 | 2026-07-22 | 조회 16

1. 《귀촌 15년, 진짜 구례를 만나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책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2011년 구례에 처음 내려와 택시 운전대를 꽉 쥐었던 제 모습이었습니다. 낯선 땅에 어떻게든 뿌리를 내리려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 그리고 뒷좌석에 탄 손님들에게 화엄사와 섬진강,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쉼 없이 자랑하던 그 절실했던 시간들이 15년이라는 겹겹의 세월로 쌓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니 가슴이 참 벅찹니다.

이 책은 단순히 구례의 명소를 소개하는 관광 안내서가 아닙니다. 화려한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지리산 자락에 스며든 한 남자의 치열했던 생존기이자, 지리산과 섬진강이 저에게 내어준 넉넉한 품에 대한 감사 인사입니다. 오랜 시간 저의 해설에 귀 기울여 주시고 함께 걸어주신 수많은 여행자의 미소가 있었기에 이 책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제 삶의 궤적이 온전히 담긴 기록이 세상에 나오게 되어 무척 애틋하고 또 감사합니다.

2. 《귀촌 15년, 진짜 구례를 만나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문화관광해설사로, 또 현장에서 1인 여행사를 운영하며 여행자들을 모시다 보니 늘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구례에는 웅장한 화엄사, 300년 고택 쌍산재, 굽이치는 섬진강처럼 훌륭한 유산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 30분 남짓 풍경만 훑어보고 바쁘게 떠나시더라고요.

제가 15년간 매일 걷고 보아온 '진짜 구례'의 매력은 겉으로 보이는 풍경 너머, 그 안에 담긴 깊은 역사와 고즈넉한 사유의 시간에 있습니다. 최근에 귀한 손님들을 모시고 ‘섬진강 헤리티지 로드’라는 프리미엄 투어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대자연과 낡은 고택이 주는 이 투박한 유산들을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냈을 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완벽하고 고급스러운 휴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제가 구례에서 발견한 그 벅찬 감동과 깊은 위로를 한 조각 떼어 정성껏 '배달'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였습니다. 1인 여행사를 운영하며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해설과 강의를 병행하다 보니, 책상 앞에 진득하게 앉아 글을 쓸 시간을 내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주로 모두가 잠든 늦은 밤이나 투어와 투어 사이의 틈새 시간을 쪼개어 문장을 가다듬어야 했죠. 게다가 15년 전, 낯선 땅에 정착하기 위해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택시 운전대를 잡았던 치열한 초창기 기억들을 글로 다시 꺼내놓을 때는 뭉클하고 먹먹한 감정이 올라와 한참 동안 자판을 두드리지 못한 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상쇄할 만큼 글을 쓰는 일은 제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집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최근 지후네 가족과 함께했던 도슨트 투어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선을 따로 세심하게 챙기며 투어를 진행했는데, 어린 지후가 구례의 자연 속에서 해맑게 뛰노는 동안 부모님들께서 모처럼 쌍산재에서 온전하고 평화로운 쉼을 누리시더라고요.

가족이 함께 지리산의 품 안에서 치유 받는 그 따뜻한 풍경을 마주하면서, '아, 내가 이래서 글을 쓰고 구례의 유산들을 알리고 있구나' 하는 벅찬 확신을 얻었습니다. 책을 쓰며 때론 고단하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그 다정한 미소와 인연들이 늘 저를 다시 노트북 앞으로 이끌어준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354488448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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