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청》 김애순 저자 후기
김애순 | 2026-03-11 | 조회 44
1. 《쇠청》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홀가분한 기분이다. 과제물을 마친 학생의 마음처럼 가볍다.
도서 출간의 자부심보다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다.
우선 치매 질병에 대해서는, 의학 전문가의 소견이 아닌, 개인적 경험과 견해임을 밝힌다.
자녀로서의 간병이 칭찬만 들을 수 없는 당연한 일인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지나고 보면 모두가 아쉬운 이야기이다. 보호자 간의 관계가 다칠세라, 몹시 고민하고 수없이 지우고 다시 기록했다. 글의 형태가 신앙고백의 형식이 많아서, 그리스도인이 아닌 분들은 지루한 감이 있으리라고 본다. 무명의 사람이 자기 자신의 이름과 삶의 이야기를 내보이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성공담이나 전문지식의 내용이 아니므로 그렇다. 그래도 부득불 용기를 낸 것은,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신앙적인 이유가 첫째이며, 그 다음은 치매라는 질병 코드가 우리 세대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도전이라서 알리고 싶었다. 언어와 약물이 통하지 않은 질병에 대해서 무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사는 길뿐이다.
2. 《쇠청》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나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부담감이 있었다.
내가 받은 것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 내가 깨달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 사명처럼 느껴져서 부족하나마 글을 쓰게 되었다.
또한 나누려는 마음이 있었다.
먼저 매 맞은 자의 아픔의 정도를 나눌 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전의 우리처럼 부모님의 치매 간병으로 울고 있을 이 땅 위의 수많은 며느리들과 딸들에게, 그리고 아들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되, 우리와 같은 전철은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우리 모두의 가정과 가족을 먼저 지키고, 또한 유약한 생명을 더불어 지켜가는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즐거웠던 점은?
내가 좋아하는 글 쓰는 일을 하게 되어서 책상에 앉으면 편하고 즐거웠다.
어려웠던 점은?
지나온 시간들이 아픔으로 소환될 때에, 잠시 잠깐씩이나마 기분이 무거웠었다.
그리고 기억의 파편들이 정리되지 않고 엉켰을 때에 풀어 나가기에 시간이 걸렸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되도록 감정적 기술이 아닌 객관적인 관점에서 글을 쓰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212225667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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