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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신》 김재성 저자 후기

김재성 | 2026-01-06 | 조회 229

1. 《대만신》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창조해낸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떻게하면 독자들께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점인 중천이라는 곳을 상상하게 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렇게 중천의 모습을 완성하니, 스토리 자체는 수월하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巫에 대한 일말의 지식과 어우러져 대만신이라는 작품이 완성이 된 것 같아 조금은 뿌듯하고, 조금은 아쉬운 감정이 남아 있네요.

2. 《대만신》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대만신이라는 작품은 저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저승에서 어떻게 하고 계실까? 생각하던 와중에 집필을 계획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무당이셨던 우리 어머니가 ‘대만신’이라는 큰 무당이라고 불려지고, 그런 큰 무당이 저승에 가서 이승에 남겨진 아들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어떤 감정이 들까? 또 아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하려고 할까? 맞아, 우리 엄마는 날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려고 할 거야. 이런 상상으로부터 대만신인 ‘한민영’을 그린 것 같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내내 즐겁다기보다는, 마치 제 어머니가 저승에서 저를, ‘한민영’이 ‘최한진’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렇게 보고 있을 것 같아서 쓰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인 저를 얼마나 안타깝게 바라보고 계실까? 그리고 그런 아들을 보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계실까? 하는 생각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쓴 것 같습니다.

또, 아들 최한진의 모습은 저를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평생 어머니라는 거대한 사랑의 그늘 아래 있던 존재가 마주한 갑작스러운 상실, 그 서툰 슬픔과 방황을 가감 없이 담고 싶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될 상실을 통한 홀로서기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대만신 ‘한민영’이 그녀의 스승인 ‘유영신’으로부터 대만신 칭호를 얻기 위해서 유영신의 하직굿에서 그 상징물을 찾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민영은 유영신의 제자 중에서도 그 누구보다도 성실했으며, 무당으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유영신이 상징물을 찾으러 방을 나갔던 한민영이 방으로 들어오자 마자, “쳐라!”라고 하며 절정에 이르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히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몇 날 며칠을 고민하기도 하고, 책도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하기도 했고, 또 요즘에는 AI가 발달해서 AI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대만신 ‘한민영’은 무당이기 이전에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준비가 된 평범한 ‘어머니’입니다. 저 또한 무당의 아들로 자라며 그 희생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이 소설을 통해 무당이라는 존재를 향한 편견을 넘어, 한 여인이 짊어진 숭고한 소명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결국, 어머니의 사랑은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갈라놓을 수 없는 가장 위대한 힘이라는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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