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자! 자!》 최대인 저자 후기
최대인 | 2025-12-26 | 조회 208
1. 《자! 자! 자!》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소설이라는 서사를 글로 쓰는 사람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이끄는 소설 작가의 삶을 동경했다. 한 번만이라도 흉내를 내고 싶었다. 한 장 한 장 써 내려가면서 느낀 감정은 아무나 소설가라는 이름을 얻을 수 없다는 확신이었다. 부족함만 느낀 이러한 시간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만의 서사는 완성하고 싶었다. 아직은 멀고도 멀었다. 그러나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끝맺음은 반드시 하고 싶었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이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채우고 싶었다.
2. 《자! 자! 자!》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역사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커다란 사건에도 소소한 행복에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갑자기 사라진 삼한시대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나 있었다. 내 고향 강진이 또 마한의 중심에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여행은 낯섦으로 설렘이면서 또 두렵기도 하다, 익숙함은 편하지만, 질문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 성공도, 행복도, 사랑도 실제로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개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사랑은 내가 지금도 가장 알지 못하고 헷갈리는 감정이며 마지막까지 결코 알지 못하는 감정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점점 번지고 있는 극우 현상에 두려움이 생겼다. 그 중심에 정치와 종교가 있다는 사실이 더욱더 이해할 수 없었고 또 화가 치밀기도 했다. 모든 것들은 사람이 문제였다. 그 제도가 문제가 아니었다. 역사도 정치도 종교도 그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이 문제였다. 선과 악을 실행하는 것도 바로 사람이었다. 결국 세상의 가장 큰 문제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세상의 중심인 사람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필력의 한계를 느꼈다. 가장 친한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은 소설과 어울리지 않아요.’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소설과 어울리지 않아요.’ 그래도 마무리는 하고 싶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내 고향 강진의 지리를 묘사할 때, 이곳이 더욱더 그리워졌다. 특히 석문산과 만덕산은 어릴 적 소풍의 단골 장소였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다른 소설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다. 당분간 글에서 멀어지려고 한다. 그러다가 글 쓰는 걸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각나면 쓰고 써지지 않으면 쉬는 것,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것뿐이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누구나 개인에게는 취향이 있다. 자기에게 맞는 글이 있고 또 마음에 안 맞는 글도 있다. 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작가에게도 마찬가지다. 처음 써서 나온 소설은 독자에게는 분명 더 부족하고 취향은 아닐 것이다.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의 길은 누구나 서툰 법이니까. 그런 넓은 이해심으로 글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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