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이 길을 묻는다》 장원의 저자 후기
장원의 | 2025-12-26 | 조회 215
1. 《망각이 길을 묻는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써온 시들을 다시 불러내어 고르고, 덜어내는 시간은 조심스럽고도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설렘과 두려움이 나란히 걸어온 끝에,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망각이 길을 묻는다》는 제 생애 첫 시집이자, 오래 마음속에 품어온 질문이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기록입니다.
2.《망각이 길을 묻는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앞만 보고 달려오던 시간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내 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으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스스로에게 길을 묻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들이 5년 동안의 시로 쌓였고, 《망각이 길을 묻는다》라는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은 제가 과연 시집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집필 내내 따라다녔습니다.
그 질문은 때로는 저를 멈추게 했고, 때로는 더 오래 시 앞에 머물게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을 떠올리는 시들을 쓸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재작년에 떠나보낸 아버지, 그리고 지금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여러 번 가슴이 먹먹해져 원고를 덮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피하지 않고 견뎌낸 것이, 이 시집이 제게 남긴 가장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수십 년 걸었는데도 / 걷는 법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수십 년 사랑을 해도 /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라는 시의 한 대목입니다.
이 구절은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망각이 길을 묻는다〉에서 나왔습니다.
몇 년 전 넘어지며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다시 온전히 걷기까지의 전 과정을 겪은 경험이 이 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걷는 일도, 사랑하는 일도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쉽게 잊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시는 제가 익숙함 때문에 잊어버린 소중함을 다시 기억하고 싶어 적어 내려간 고백에 가깝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123499344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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