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 구혜온 저자 후기
구혜온 | 2025-07-15 | 조회 446
1. 《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등단 7년 만에 첫 시집을 펴냅니다.
오래 걸렸습니다. 때로는 기다리다 지치고, 문장 앞에서 자주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시를 놓지 못했던 이유는, 말보다 조용한 언어로 세상과 연결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집은 저의 서툰 시절들이 만든 ‘빛’입니다.
2. 《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시를 쓰는 일은 제게 우연이나 취미가 아니라, 오랫동안 훈련받고 다듬어 온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문예창작과에서 글을 공부하며 언어를 어떻게 선택하고 견디는지를 배웠고, 등단 이후에도 시는 제 일상의 중심이자 생각을 정리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시들 중, 지나간 시간과 감정을 꺼내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작품들을 모아 첫 시집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시인으로서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작은 궤적이자,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이정표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시를 쓴다는 건 결국 ‘버텨내는 일’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했고, 어떤 문장은 수십 번을 고쳐도 여전히 망설여졌습니다.
지금 시집에 실린 시 중에도, 오랜 시간 퇴고하며 한 단어를 바꾸고 다시 되돌리기를 반복했던 작품이 있습니다.
그만큼 집요하게 매달렸고, 그 과정을 지나오며 시가 완성된다는 건 ‘결정’이 아니라 ‘견딤’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라는 시의 한 구절, “힘든 날엔 힘내라는 말보다 그냥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그 말이 더 위로가 된다”라는 문장을 가장 아끼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가장 조용하고도 깊은 방식에 대한 제 고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힘든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 같아 조급해지지만, 사실 가장 큰 위로는 ‘함께 있는 것’, 그 자체일 때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이 구절을 통해, 말을 건네지 않아도 마음은 전해질 수 있다는 걸 독자에게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934530166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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