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언의 천지만물》 박한상 저자와의 인터뷰
| 2019-06-23 | 조회 1081
1. 《시무언의 천지만물》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주일신문>에 그간 실린 칼럼을 모아 책을 내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마감 시간이 구슬 하나하나를 만들게 했지요. 바쁜 와중에도 구슬을 재촉하는 기자분이 밉기도 했어요. 마침내 여러 구슬을 꿰어 보배 같은 책으로 나오니 정말 기쁩니다. 가족을 제외하고 태어난 후에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2. 《시무언의 천지만물》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기동 목사님은 저의 신앙의 스승이십니다. 물론 저희 교회 성도님들 모두 그렇겠지만요. 그의 설교를 ‘직접’ 한 번이라도 ‘끝까지’ 들은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복음주의적이고 영감이 풍성하며 영혼 구령의 열정이 있는 분임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편견과 오해 속에 갇혀 있지만 『시무언의 천지만물』이란 책도 그의 복음적인 설교의 편린을 접하게 하여 단 한 명이라도 그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하며 쓴 것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천지만물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신앙 때문에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천지만물이 모두 소중하게 보였지요. 하나님을 알면서 ‘인간(나) 중심’의 사고(me-centered view)를 버리게 되었는데, 그분이 만드신 천지만물을 보며 인간은 우주 안에서 극히 작은 존재임을 알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타자인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의 대상이 인간임을 알게 되었지요. 제겐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만 아니라 만물들도 모두모두 감사거리로 보여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송아지’라는 글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다음과 같은 말라기서 말씀이 있습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말 4:2)
박한상, 《시무언의 천지만물》
여기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는 ‘풍성한 생명’을 상징합니다. 예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자들은 외양간에서 나와 펄펄 뛰는 송아지처럼 풍성한 생명을 얻는다는 말씀은 제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목적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로부터 젊은 청년들과 중년, 그리고 연세 드신 어르신들까지 힘들지 않은 세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욱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아, 다른 분들도 이런 경우가 많은가 보군요. 저는 우선 주변을 깨끗이 청소한답니다. 그리고 굵은 붓을 끄집어내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집중하여 성경구절을 천천히 씁니다. 몇 번 쓰다 보면 더 주제어나 핵심어으로 줄여지기도 하는데, 그 단어들을 또 힘껏 써본답니다. 그러면 어느덧 집중이 되지요. 글을 쓸 때는 집중과 몰입, 그리고 흐름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제 보물창고에 있는 심장과 같은 작은 구슬들을 마침내 꺼내어 당신께 드립니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깊은 집중과 몰입 속에서 한 땀 한 땀 다듬어 써 내려간 작은 구슬들을 주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당신에게 선물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애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