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 박재승 저자 인터뷰

박재승 | 2020-05-04 | 조회 1204

 

1.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내 인생의 그릇에 담을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그 목록 중 하나가 나의 생각과 행위들을 글로 모아 활자화된 책을 출간하는 것이었다. 이번에 그런 소중한 인생 목표를 또 하나 이루게 되었다. 즐거움은 물론 크고 보람도 되지만 나의 졸필이 가감 없이 발가벗은 나신처럼 세상에 알려진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현장에서 체득한 새로운 개념의 스타트업 지침서를 펼치게 되어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내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로 가슴이 벅차다.

2.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6년 전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후부터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모아 둔 메모와 각종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출간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번 주저주저하였다. 소위 유명 인사나 셀럽이 되어 책을 내야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주변인들의 냉정한 충고에 괜한 일을 벌인 건 아닌가 위축되기도 했었다. 글을 정리하고 페이지를 추가해 가는 도중에도 몇 번을 접었다 폈다 반복을 수도 없이 했었다.

하지만 아직 채 영글지 않은 스타트업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내어 출간을 결심한 까닭은, 필자와 같이 늦깎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충분히 많았고, 그들 대부분이 창업을 시도하는 두려움과 막막함에 굶주려 있음을 절감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나의 작은 경험들이 공유되고 전파되어 그들이 어둠 속에서 답을 찾고 새로운 새벽을 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이야기들이 그들에게 꿀 같은 단비가 되어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이 컸었다.

비록 미약한 필력이지만 지금 활자화하여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게 되었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단단하게 하는 동기부여의 시간이기도 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 비주얼캠프는 아직도 완성체가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바퀴벌레와 같은 생존력을 지녀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고 해외를 다니면서 비행기에서 그리고 전철 속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을 깨알같이 모았다. 역시 어려움은 사업과 책 집필을 병립해야 한다는 중압감이었다. 하지만 그 또한 업무를 정리하면서 복귀를 한다는 차원에서 메모해 둔 것을 집대성한 것이라 결코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당초 책 제목을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로 정해 두고 출판 교정을 보는 과정에서 몇 번을 변경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였다. 나이를 연상케 하는 ‘5060’을 강조하는 제목이 도리어 독자들을 한정 짓게 할 수 있다는 주변인들의 충고에 수없이 고민했다. 차라리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세그멘테이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처음 정했던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처음 저자로서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다음번 책은 전 세대들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책을 내면 되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성공해서가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장은 말 그대로, 내적이든 외적이든 조금씩 부피를 키워 가며 변화하고 나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을 하려면 ‘도전’이라는 실행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변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5. 이 책 제목이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인데, 스타트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생산적인 ‘Why?’라는 질문이 나를 창업으로 이끌게 했다. 끊임없이 묻고 또 묻는 습관이 남다른 창조성과 통찰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평소 마케팅 분야(소비자행동론)로 박사 학위를 땄을 만큼 고객 흥미와 의도 파악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창업 시작 전,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트래킹’이라는 사업모델이 정해지자 단계별로 더 발전되고 구체적인 사업목표가 생겼다. 모두가 클릭이나 스크롤 정보에만 집중했지만, 나는 이런 액션이 일어나기 전 단계인 ‘눈’ 바로 이 시선이 더 직관적이고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창업 전에 수많은 책과 논문을 보고 시선추적 기술이 8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왜 보급화된 기술이 없을까? 궁금했었다. 그 답은 의외로 쉽게 찾게 되었다. 아이트래킹 기술의 sw, hw가 무척 고가였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기술을 보급화만 시키면 사업화는 물론이고, 사람들에게도 큰 편익을 줄 수 있다고 확신을 하였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한국 엔젤투자 협회와 고벤처스 고영하 회장님께서 응원의 글을 주셨다. 그중에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 묶어 전달드리고 싶다. 이 시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업가처럼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적어도 80세까지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도전적인 삶을 연습하고 갈구해야만 지속적인 생산 주체로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부모 세대만 해도 ‘남 밑에 들어가서 월급쟁이 하라’고 교육을 받았다. 과거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있었다. 남 밑에 들어가서 60살까지 일하고, 은퇴해서 살다 가면 됐다.

이제는 직업 안정성이 떨어졌다. 젊은 나이에 회사에 들어가 20년 동안 시키는 일만 하면 수동적인 사람이 된다. 50~60대가 돼서 울타리에서 벗어나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 결국, 프랜차이즈 말고 할 일이 없다. 이 책이, 퇴직을 눈앞에 두고 창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퇴직 예정자들에게 창업의 설계부터 성장단계까지 방향성을 알려 주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미리미리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서 생산적인 삶을 살고 싶은 20~30대 젊은 세대들도 미래의 자기 설계와 계발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탈고를 하고 출판사와 출판 일정을 잡자마자 코로나 19가 발생하면서 본의 아니게 계속 발간 일정을 미루게 되었다.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는 것 같아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나마 코로나도 한 국면은 넘긴 것 같아 다행이다. 되려 집콕시대에 도리어 집에서 독서를 하는 인구가 늘어났다는 점이 위안이 되기도 하였다. 처음 책을 출간하는 초보 저자라 이것저것 편집장님과 기획담당을 상대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출간에 도움 주신 분들에게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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