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빠르게 답을 만들어 내지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는 아직 인간의 몫이다.
인공지능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략을 분석하며,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제안하는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왜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Design Thinking, Lean Startup 등 세계적인 혁신 방법론을 배우며 성장해 왔다. 그 방법론들은 분명 훌륭한 도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대한민국에도 우리만의 혁신 원리는 없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훈민정음 서문 108자를 현대의 기획과 혁신의 언어로 새롭게 읽어낸다. 세종대왕을 단순히 문자를 창제한 군주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문제를 정의하며 실행과 확산까지 설계한 혁신가로 재조명한다. 더 나아가 훈민정음 창제 과정과 세계적인 혁신 방법론을 비교·분석하며,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HUNMIN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이 책은 과거의 역사를 찬양하려는 책도, 해외 방법론을 부정하려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세계의 다양한 혁신 이론을 존중하면서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도 보편적인 혁신 원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탐구한다. 전통과 현대, 인문학과 기술,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다.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을 이해하고, 본질적인 문제를 발견하며,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 책은 600년 전 세종의 질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AI 시대에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이다.
과거를 읽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일.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