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멘탈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지만, 정작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아니다. 건강하지 못한 채로 오래 사는 것이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 건강수명은 65세. 그 격차 18년은 누군가에게는 병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우리는 그것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문제는 몸만이 아니다. 은퇴 이후 찾아오는 공허함,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감정, 가족에게조차 짜증을 내게 되는 순간들. 많은 사람들이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작 평생 그것을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막상 일상에서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파크골프, 그 안에 숨겨진 멘탈 설계도
이 책은 다른 길을 택한다. 저자는 40여 년의 조직 생활과 25년의 골프 경력을 통해 깨달은 멘탈 강화의 원리를,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생활 스포츠 파크골프와 결합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5Rs, 다섯 가지 멘탈 루틴이다.
R1 목적 정하기, R2 긍정 버튼 누르기, R3 스스로 해결하기, R4 동반자 배려하기, R5 자신과의 대화하기. 이 다섯 단계는 라운드 전·중·후 전 과정에 걸쳐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루틴의 핵심은 ‘억지로 훈련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명상이나 일기 쓰기처럼 의지를 필요로 하는 방법이 아니라, 파크골프라는 즐거운 활동을 하는 과정 속에서 멘탈이 저절로 단련되도록 만든 것이다.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멘탈지수 측정표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현재 수준(우수·양호·빈약·위험)을 직접 진단하고, 수준별로 5Rs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시한다. 막연한 조언이 아니라, 측정하고 실행하고 기록하는 구체적인 도구를 갖춘 책이다.
5부 21장, 몸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삶으로
책은 1부 ‘파크골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에서 출발해, 2부 ‘스윙의 기본기’를 거쳐, 3부에서 5Rs 루틴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어 4부는 멘탈 수준 측정과 일상 적용법을, 5부는 나눔·감사·행복문화로 확장되는 공동체적 가치를 이야기하며 마무리된다. 기술(스윙)에서 시작해 심리(멘탈)를 거쳐 관계와 문화로 나아가는 구조는, 이 책이 단순한 스포츠 안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설계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개인의 회복을 넘어, 사회의 건강수명으로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저자는 멘탈 관리를 개인의 문제로만 두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덜 고립되고, 함께 웃는 공동체가 많아질수록 사회는 더 건강해진다는 것이 책의 또 다른 축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신체 활동을 촉진하고, 세대 간 격차를 줄이며,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파크골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통찰은, 이 책을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우리 사회의 건강수명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으로 만든다.
이 책을 권합니다
은퇴 후 방향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부모님의 건강과 마음이 걱정되는 자녀 세대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잘 치는 것’보다 ‘잘 살아가는 것’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파크골프 채를 처음 잡아보는 사람도, 이미 오랫동안 즐겨온 사람도,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