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쌓이는 순간들》 배성기 저자 후기
배성기 | 2023-02-13 | 조회 630
1. 《그리움이 쌓이는 순간들》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나온 삶의 추억은 가슴 시린 그리움으로 남지만, 그 애틋했던 그리움들이 오히려 더 큰 사랑의 힘을 생성하는 현실을 경험합니다.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무엇을 느끼면서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한 권의 책에 담을 수 있어 어딘지 비어 있는 가슴 한 곳이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2. 《그리움이 쌓이는 순간들》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라 지키는 일로 가장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가족에게 진솔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가족 떨어져 서로가 안타깝게 지낸 그리웠던 삶의 모습이 후손들의 인생길에 바르게 전달되어 쉽게 주어지는 가족 사랑의 시간일지라도 그것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사생활 개방이라는 아내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했던 애타는 그리움이 비범하지는 않아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님을 결론짓고 우리의 그리움이 쌓였던 순간들을 한곳에 담았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 물 따라 흐르다 보니 굽이굽이 지나온 웅덩이에 그리움만 쌓인다. 개울에서 출발하여 강을 따라 바다에 이르면서 만난 크고 작은 웅덩이의 사연들이 그리움의 끈으로 이어져 수평선에 머문다.
☀ 새는 먹이를 구하러 둥지를 떠나지만, 군함은 바다를 지키기 위하여 모항을 떠난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그리움과 기다림에 가슴 타는 순간들이 반복된다.
☀잔잔한 바다 끝에 해가 걸리고 갈매기도 날아간 하늘엔 찬 바람만 남는데 저 바다와 맞닿은 곳은 어디인지, 영원한 삶의 의미를 물어본다.
☀ 바다에서 나라 지키고 시댁에서 가문 지키는 신혼부부의 머나먼 공간을 어떻게 감당할까, 그리움은 산을 넘고 기다림은 바다를 누빈다.
☀ 해가 뜨면 그리움은 파도 따라 흐르고 달이 뜨면 그리움은 뺨을 따라 내린다.
☀ 기다림의 안타까움에 타버릴 듯한 가슴을 달래봐도 견디기 어려운 하루는 아직도 긴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혼자의 개체는 없어지고 우리 속의 존재만이 생존의 의미가 있습니다.
☀ 청춘을 파도에 묻고 피땀으로 지켜왔던 바다, 나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고 그리움과 용기를 준 내 삶의 큰 웅덩이, 그 바다에 대하여 끓어오르는 욕망의 분수는 이제 잔잔히 가라앉는다. 그러나 그 오랜 바다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고 싶은 이유는 바다 사랑의 아쉬움 때문이다.
☀ 여보, 우리가 만난 지도 어언 육십여 년, 우리가 걸어온 길은 하얀 갈망의 길이고 그리움에 몸부림치던 길이며 시간에 목말라 애타던 길이었지요. 그래서 지금의 행복한 딱풀 동행으로 우리의 여생 길을 즐겁게 걸어갑시다.
5.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편집자님의 전문적인 조언이 인상적입니다. 수정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하여 일일이 의견을 수렴하시는 지혜와 친절하심이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주제에 어울리고 정교한 책 디자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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