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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다닌 길》 김춘자 저자 후기

김춘자 | 2022-07-05 | 조회 808

 

1. 《마음이 다닌 길》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내는 것이 꿈이어서, 하나 두 개씩 써 오던 시를 시집으로 묶어 직접 출판하니 감회가 새로워요. 부족한 글과 그림인데 예쁘고 단정하게 편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집을 내고 나니 준비한 것이 책이 되니 자식이 하나 생긴 기분 같아요. 소중한 거죠, 앞으로도 시와 그림과 글씨로 부지런히 갈고 닦아 성장하고 싶습니다.

2. 《마음이 다닌 길》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삶은 우리가 선택을 하든 안 하든, 늘 굽이굽이 여정으로 우리네를 울고 웃고 했어요. 육십이 되고 나니. 그런 과정에서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나를 천천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내가 살아온 과정 과정마다 가장 솔직하게 내 마음을 돌아보고, 또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시를 잘 쓰려고 하기보다 시는 내 삶 속의 마음이 묻어 있어 하나의 삶의 과정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시집을 낸다는 것이 시를 주제에 맞게 고르는 것부터, 주제에 맞게 시들을 편집하고. 그림과 맞추고, 제 시를 잘 담고 이해할 출판사를 선정하고 소통하는 과정 등.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세상에 나오게 됨을 알게 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가족들과도 더 친하게 되고, 편집자분들, 그리고 출판사 입장도 알게 되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어쩌나

님이 떠나가셨네 떠나버렸어

아이 셋 두고 떠나갔어

바람도 아니거늘

구름도 아니거늘

마흔네 살이던 나는 떠남에 대하여

준비 없던 이별의 공간에 헛헛하게 쌓아보는 나의 일기장

52페이지 〈어쩌나〉입니다. 사실 시는 저에게는 일기와 같아서 누가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가장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의 저를 드러낸 것이에요. 사실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인데 사위가 이 시를 골라 버렸어요. 이 시는 제가 남편을 갑자기 보내고 나서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마음에서 쓴 시예요. 홀랑 벗은 느낌 같은 겁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는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때로는 자연 앞에, 저를 놓아두고, 그냥 빈 공간, 빈 시간을 만들어요. 그런 ‘공’ 안에 기다리다 보면 저절로 영감으로 채워질 때가 많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저는 시를 어릴 때부터 써서. 써 놓은 시가 많습니다. 그런데 첫 시집은 가족들에게 독자가 된 입장에서 시를 골라 달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 삶을 가까이서 본 가족이 첫 번째 독자이기 때문이죠.

이제 막 등산할 때 산 입구에 서 있어요. 시는 제 삶의 순간순간을 담고 있어요. 저는 참된 시인이고자 하는데. 그것은 제가 남은 삶을 살아가면서 제가 더 다듬어지는 과정을 시가 다 담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60이 되어 본격적으로 제 꿈을 이룰 준비를 했어요. 그러나 마음속에는 늘 꿈이 저와 함께 있어서 시는 저를 치유하기도 했습니다.

젊거나 어려움이 있거나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를 쓰고 싶어요. 삶 속의 여러 가지 무늬가 도가들에게 위로와 충전이 되기를 빌어요. 저는 남은 제 인생이 너무 설렙니다. 왜냐하면 제가 뭐를 해야 하는지 알고, 또 남은 인생을 오롯이 제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쏟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급하게 늦게 만난 출판사인데 약속을 참 잘 지키는 출판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여유 있는 원고를 드리고 저도 좋은 그림과 시로 두 번째 시집을 만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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