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를 기다리며》 박현명 저자 후기
박현명 | 2025-11-19 | 조회 245
1. 《연두를 기다리며》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글을 써왔지만, 출간을 결심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막상 책으로 나오고 보니 부끄러움이 먼저 밀려옵니다. 마치 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거 같아서요.
출간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순간들이 책을 보는 순간, 여러 겹의 감정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단순한 기쁨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야 진짜 ‘작가’라는 이름을 건네받은 듯한, 명함을 처음 받아 든 사람처럼 묘한 떨림을 느낍니다.
2. 《연두를 기다리며》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살아오면서 저는 늘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스스로 묻곤 했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적어 내려간 글들이 자연스레 이 책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스치는 바람과 햇살, 마음의 미세한 떨림들을 그저 흘려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 감정들을 기록하는 동안 저는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초고를 여러 번 고치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몰입의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노트북에 얼굴을 바짝 대고 있다 보니 어깨와 온몸이 심하게 욱신거리기도 했습니다.
헤밍웨이는 10년 넘게 수정을 거듭했다고 하는데, 저는 고작 몇 달 고쳤다고 힘들었다 말하는 것이 어쩐지 엄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이 모든 과정이 제게는 커다란 희열로 다가왔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네, <노을>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내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소소한 일상을 넉넉히 품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노을 같은 삶.
파란 바다에서 시작해 분홍빛 노을로 끝나는 하루처럼,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온전한 색을 지닌 삶이기를.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일단 접고 내버려둡니다. 일상처럼, 마음과 글쓰기에도 환기가 필요했습니다.
몇 시간 또는 며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펼쳐봅니다. 그제야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머릿속에서 글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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