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논술형 평가는 답을 길게 쓰게 하는 평가가 아닙니다. 주어진 자료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생각을 전개하며, 그것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드러내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막상 문항을 만드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일이 쉽지 않습니다. 성취기준은 포괄적인 문장으로 적혀 있어 무엇을 물어야 할지 애매하고, 자료는 모을수록 늘어나기만 하며, 채점 기준은 ‘잘하였다’ ‘미흡하다’ 수준에 머물기 쉽습니다. 완성된 문항을 모은 자료집은 많지만, 문항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책은 드물었습니다.이 책의 출발점은 분명합니다. 서·논술형 문항 개발은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정하는 일 이전에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를 분명히 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저자는 성취기준에서 문항과 루브릭으로 이어지는 개발 과정을 아홉 단계로 정리합니다. ① 성취기준 원문 읽기 ② 성취기준 재구성 ③ 핵심질문 만들기 ④ 자료 설계 ⑤ 문항 설계 ⑥ 평가 목표와 출제 의도 정리 ⑦ 루브릭 구성 ⑧ 예시답안 구성 ⑨ 마지막 점검. ‘설명한다’, ‘비교한다’, ‘추론한다’와 같은 기능어를 어떻게 읽어 내는지, 포괄적인 성취기준 문장을 어떻게 학생 수행 중심의 문장으로 바꾸는지, 자료의 수가 아니라 자료 간 관계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차례로 짚어 줍니다.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완성된 문항만 보여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록된 문항은 모두 성취기준 원문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고, 핵심질문을 중심으로 자료와 문항이 설계되었으며, 분석적 루브릭과 총체적 채점 기준, 수준별 예시답안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는 완성된 문항과 함께, 그 문항이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단계별로 따라가며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항집을 넘어,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의 실제를 배우는 안내서입니다.이 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평균’에서 옵니다. 학생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이해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며, 각기 다른 맥락 속에서 가능성을 드러냅니다. 같은 결론에 도달한 학생이라도 무엇을 읽었고, 어떤 근거를 선택했고, 어떻게 비교하고 추론했는지는 저마다 다릅니다. 서·논술형 평가는 정답과 점수 하나로 학생을 판단하는 대신 각자의 사고 과정을 읽어 내는 평가이며, 이 책은 그 평가를 교실에서 실제로 설계할 수 있게 만드는 길잡이입니다.
사랑이란 조건이 맞는지 확인하는 일일까, 아무 일 없어도 반복되는 일일까.한 사람은 사랑을 조건으로 번역하는 일을 하고, 한 사람은 십수 년 전 첫사랑이 준 책을 들고 다닌다. 둘 다 사랑한다고 믿었고, 둘 다 그 사랑을 잃었다.느린 재즈와 독한 위스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각자 오래 덮어둔 기억을 하나씩 들어 올린다. 그날 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조금 다른 시간을 살게 된다.
세상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넘쳐나지만 스스로 목숨을 앞당기는 만성 자살의 경우는 의도적인 자살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특히 몸에 해로운 술, 담배, 마약 등의 물질 남용과 중독, 무모한 선택과 도전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죽음으로 나아간 사람들의 굴곡진 삶의 심리적 배경을 탐색하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의 정신과 신체 건강이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삶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흔들리고,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이 책은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비교보다 성장을 선택하는 법, 완벽함보다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따뜻한 이야기와 깊은 통찰로 풀어냅니다.『나답게 살기 위해』는 매년 한 권씩 출간되는 성장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해마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새로운 고민과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을 담아 독자들과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내가낸데.내가 그렇게 보고,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살아왔다는데 — 그 누가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당당한 선언으로 시작하지만, 33편을 지나오는 동안 그 확신은 몇 번이고 흔들린다. 아버지를 미워하다가 헤어드라이기 앞에서 문득 그를 닮은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끝내 건네지 못한 채 이별을 맞고, 친구를 질투하면서도 인정받고 싶어 안달한다. 결론을 주지 않는다. 위로하려 들지 않는다. 그저 두서없이, 하지만 정직하게 써 내려간 한 사람의 조각들이다.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개뿔, 나도 나를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 모든 못나고 예쁜 나를 안아주기로 한다. 나를 사랑해 주자, 말만 하지 말고 진짜로.
칠순을 바라보며 시밭에 시를 심는 시인, 참솔 김춘자가 『마음이 다닌 길 다섯 번째 이야기』를 펴냈다. 자연의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해 사랑과 가족, 시간이 머문 기억, 홀로 걷는 성찰의 길을 지나 내일을 향한 다짐으로 마무리된다. 시와 저자가 직접 쓴 붓글씨 제목, 곳곳에 매화를 그려 넣은 문인화가 한 권 안에서 어우러진다. 설명하기보다 보여주는 시, 꾸미기보다 삼키는 감정으로 계절과 사람과 그리움을 그려낸다. 「매화 오는 소리」, 「달이 된 엄마」, 「사랑가」 등 다섯 편은 노래로도 만들어져 시가 소리로 다시 피어난다. 모지스 할머니처럼 늦게 피어도 진하게 피는 삶을 믿는 시인의 이야기다.
AI · 철학 · 윤리 · 예술 · 컴퓨터공학 분야 전문가 10인이 추천하는 필독서!“AI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불안할까? 이 책은 그 불안의 정체를 정면으로 묻는다. 양선이 교수는 ChatGPT의 작동 원리부터 디지털 감시 사회, 감정 로봇의 한계, AI 예술 논쟁, 일자리의 미래까지를 한 권에 담으면서도 결코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트랜스포머와 어텐션 메커니즘의 작동 원리를 철학적 언어로 해부하면서도, 후회와 책임, 공감과 연대, 감정과 자기 이해처럼 데이터로 환원할 수 없는 인간의 조건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 인간은 데이터로 예측되는 존재가 아니라, 후회하고 책임지며 새로운 시작을 선택하는 존재라는 것. ‘AI가 이미 불거진 데이터를 처리하는 동안, 인간은 아직 데이터가 없는 세계로 나아간다.’ 기술에 대한 맹신도 공포도 아닌, 인간으로서의 자기 이해를 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필독을 권한다.”- 윤성우(한국외대 철학과 교수/(전)한국외대 데이터센터장)
사람은 선택한 일보다 선택하지 못한 일 앞에서 더 오래 멈춰 설 때가 있다.이 책은 그런 순간에서 시작된 열세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시를 묶은 단편소설집이다.누군가는 가지 않은 삶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관계 앞에서 망설인다.누군가는 사랑이라 믿었던 것에서 돌아서고, 누군가는 상처를 안은 채 다시 걸음을 옮긴다.때로는 가볍고 낯선 상상으로, 때로는 현실적인 마음의 흔들림으로, 이야기들은 선택 이후의 시간을 따라간다.선택은 한순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그 뒤의 삶으로 이어지는 일이기도 하다.이 책은 그 길 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정학과 실리콘 방패》는 강대국 정치의 시대이자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아 대한민국과 우리 기업들이 나아갈 바를 모색한 전략서이자 시론(時論) 성격의 책이다. 《지정학과 실리콘 방패》는 박사학위를 소지한 지정학 연구자이자 국제문제 전문 언론인의 시각에서 우리의 생존전략을 ‘지정학’과 ‘K-반도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풀어낸 책이다.이 책은 엄격한 형식을 갖춘 딱딱한 학술 서적이 아니다. 저자가 30여 년간 취재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학문적으로 다듬었던 문제의식,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와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국제문제와 반도체 산업을 연구하면서 깨달은 바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내용으로 정리한 책이다.이 책은 서문과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총론 성격으로 지정학적 위기와 인공지능 전환에 대한 대응 전략을 탐구했다. 이어 제2장은 미·중 전략경쟁, 제3장은 트럼프발 강대국 정치, 제4장은 미국-이란 전쟁과 러-우 전쟁 등 세계를 뒤흔든 지정학적 충돌, 제5장은 북핵 위협과 대응 전략, 제6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외정책을 다루었다. 제7장에서는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축인 K-반도체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제8장에서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메시지를 요약 정리했다.저자는 대한민국이 미·중 전략경쟁과 강대국 정치의 귀환에 따른 세계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동시에 헤쳐나가야 하는 전략적 분수령에 서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사적 격랑을 극복할 원동력을 ‘K-반도체’에서 찾는다. 저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K-반도체는 단순한 수출 주력 상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지탱하는 ‘실리콘 방패’라면서 국가와 국민 모두 실리콘 방패를 더 강력하게 벼려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차별적 처우를 바꾸고 싶은 사람도 있고, 친화적이지 못한 사회구조에 반항하려는 사람도 있고, 조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다. 삶의 무게를 주변에 미루려는 사람도 있고, 감당해야 할 고달픔을 대책 없이 벗어나려는 사람도 있고, 묵묵히 받아들이며 일과 돌봄에 지친 사람도 있다.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애쓰는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환경에 무리 없이 적응해야 하는 자체가 이미 난이도 높은 시험이겠으니, 모두 우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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