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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없는데 그대가 있습니다
  • 저자이태우
  • 출간일2024-04-09
  • 분야시 · 소설
  • ISBN979-11-93879-61-0(03810)
  • 페이지180쪽
  • 판형148 * 210mm
  • 정가12,000원
이태우
이태우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인스타그램에서 ‘이야기나무’라는 필명으로 시를 쓴다.
시집으로 『당신만 없는 그리움』, 『그 이름을 부르면』이 있다.
이 책의 키워드 #사랑 #이별#그리움#위로

언젠가 머물다 간 감정의 이야기

채 적어두지 못했던 어느 날의 일기
서툰 위로조차 받지 못했던 나에게 뒤늦게 건네보는 담담한 안부

‘이야기나무’라는 필명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시와 글귀를 적는 시인은 스마트폰의 작은 창에서 듣고 싶은 말을 찾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감정의 여울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

되돌아보면 덤덤히 바라볼 수 있는 어느 날의 아픔, 떠올리기만 해도 설레다 어느덧 아릿해지는 모든 순간, 여전히 가슴안에 머무르면서도 더는 자라지 않는 꿈처럼 누구나 품고 있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노트 한 구석에 끄적인 낙서처럼, 늦은 밤 눈 비비며 쓴 일기처럼, 전하지 못한 언젠가의 편지처럼 담담하고 익숙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울고 싶지만 소리 내어 울기 싫다면, 위로받고 싶지만 괜찮아질 거란 말은 싫다면 이 시집을 뒤적이며 차갑게 우울하다 설핏 잠들어도 좋겠다.

시인의 말


1부  그대는 없는데

오래된 것에서는 소리가 난다
좋아요
밤에 이별하자
마지막 봄
TV를 보다가
그리움은 별과 같아서
관성
말해 줘요
새벽
나쁜 질문 못된 대답
양말
후회
철렁
자정입니다
짜증 나
별자리
없어져요, 우리
네 말이 그래
조짐
예쁜 선
꽃샘
그랬구나
가을이 오니
어깨
모른 척하기로 했습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알고 싶습니다
바보처럼
우산 생각
감정예보
버릴 수 없는 체온
그리움이 피었다
사진을 보다가
악몽
꽃이라 부를 수 있을 때
병아리가 물었다
오늘의 나는 가지지 못할 행복
같아도
살 수 없는 것
권태
사춘기
오보
자리 있어요
그럴 수도 있지
고름
차라리
방부제
전하지 못한 인사
지극히 사적인 이별
잠기다
여우비
혼잣말
돌아오지 않을 계절
안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알았더라면
꿀꺽
후유증
아파도 좋은 관계는 없어
허기
눈사람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너는, 바다
용기

2부 그대가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노을
존재, 그 선한 영향력
독후감
아들의 결혼사진
빛의 거짓말
단짠단짠
검은 건반
꼬리
궁금해서
비가 내립니다
기적
당신은 모를
가져요
고슴도치
막차
용감한 사람
소나무
봄꽃
베짱이
너의 여백
거울
사람들이 아름다워져야 할 이유
낯 뜨거운 열매
알고 있지
나에게로
안다
청춘
그리워도 좋을 계절
고요의 숲
그런가 봅니다
루틴
고마워
아카시아 그늘 아래서
가벼워질수록 무거워지는 것들
사계절
별, 그리고
꿈의 계절
그 속에서
달아, 나
고양이와 책
첫사랑
그렇게 가겠습니다
이겨내다
하얀 꽃
기대
너라는 꿈
꿈의 고도
하루만
예보
빛과 그림자
나의 해방일지
그대는 없는데 그대가 있습니다
갈 수 있어
그대가 그렇습니다
내가 네 위로의 증거
너의 우주는 피어나는 중
하루 철새
나의 우주
비 오는 토요일 아침
기다립니다
사라지지 않겠다
반짝반짝
엄마
그대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이태우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인스타그램에서 ‘이야기나무’라는 필명으로 시를 쓴다.
시집으로 『당신만 없는 그리움』, 『그 이름을 부르면』이 있다.

◆ 책 속으로


아침이 오기 전에
보고 싶다는 말 적을 수 있을까요
밤보다 깊은 이 그리움이
오직 그대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데

- 「그대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립고,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이 아픈 이들을 위한 흔적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리워하고 아파한다.


곁에 없는데 느껴지는 사랑의 흔적

문득 /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있어 // 보이는 것도 아닌데 / 느껴지는 것도 아닌데 // 쓸데없이 충만한 / 그런 시간
- 「너의 여백」 전문

어제는 온종일 그리움이 앉더니 / 오늘은 온종일 여운의 차지 // 돌아올 거예요 / 잠시 비운 거예요 // 홀로 앉은 이 자리 / 곁은 비어 있어도 // 자리 있어요 / 빈자리가 아니에요
- 「자리 있어요」 중

넌 지금 어디니? / 난 아직 그 자리인데 // 그냥 궁금했어 // 보이지도 않는데 / 자꾸 너의 향기가 느껴져서
- 「궁금해서」 전문



함께 있는데 홀로인 듯한 이별의 조짐

이제 / 우리 이별하기로 해요 // 있는 것처럼 그러지 말고 / 있는 척 그러지 말고 // 이대로 없어져요, 우리
- 「없어져요, 우리」 중

멀어진 시선 / 무감정 접촉 / 빗나간 질문 / 엉키는 대화 / 건조한 침묵 / 반복의 반복
- 「조짐」 전문

사랑한다는 말은 한없이 가벼워지고 / 공허함은 한없이 무거워진다
- 「권태」 전문



절실한 오늘에도 아득한 내일

알고 싶습니다 // 여전히 닿지 않는 / 저 너머의 모든 것을 // 나를 잠식한 불완전이 / 정녕 아름답고 선명해지는지를
- 「알고 싶습니다」 중

어둠이 묽어지면 / 깃을 다듬어 여행을 떠나네 // 빗방울 이고 찬바람 품에 안으며 / 땅속을 지나 하늘 밑을 걸어서 / 콘크리트 우거진 숲 깊숙이 / 살아내야 하는 곳으로
- 「하루 철새」 중

안개가 그림자를 삼키고 / 모습조차 지우면 / 무용한 감각을 곤두세워 버둥거린다 / 사라지지 않으려고
- 「사라지지 않겠다」 중

그러나 여전히 존재함을 믿는다. 살아감으로써.


그래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들

슬픔을 이겨낼 자신은 없지만 / 슬픔을 위로할 자신은 있어요 // 아픔을 견뎌낼 힘은 없지만 / 아픔을 감싸줄 힘은 있어요 // 두려움에 맞설 용기는 없지만 / 두려워도 앞설 용기는 있어요
- 「당신은 내게」 중

시선이 머문 들꽃에게서 / 애써 향기를 찾지 않더라도 / 우리는 꽃이라 부르고 / 예쁘다 말한다 // 그저 / 피어있기만 하여도
- 「존재, 그 선한 영향력」 중

우리는 / 생각보다 용감한 사람일지도 몰라 // 돌이켜 보면/ 끝이라 생각했던 길에서 / 항상 다시 출발했으니까
- 「용감한 사람」 전문

때로는 / 빛을 잃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 「별, 그리고」 전문

여러 번 곱씹지 않아도 마음으로 닿을 담담한 이야기는 책상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일기와 편지처럼 놓을 수 없는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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