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꽃 편지 그리고 장미》 김이현 저자 인터뷰

김이현 | 2019-11-12 | 조회 1247

 

1. 《아버지, 꽃 편지 그리고 장미》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기한 넘긴 오래된 숙제를 이제야 끝냈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을 이제라도 지키게 되었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처음 독자들을 대하는 설렘이 마치 첫선 보는 총각인 듯 가벼운 떨림과 함께 가슴으로 전해옵니다.

2. 《아버지, 꽃 편지 그리고 장미》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철이 드는 나이 40을 넘기면서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한 아버지의 힘들었던 삶의 무게와 한없이 묵직했던 자식 사랑을 글로 표현해 보고 싶었고, 그 글과 함께 옛날 꽃 편지로 동기를 부여 받아 쓰기 시작한 시, 그리고 시골집 화단의 장미 한 송이가 주던 강렬한 사랑의 이미지가 바탕이 된 행시들을 함께 모아 책으로 내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아버지의 삶을 요약된 형식으로 짧게 표현할 방법을 찾는 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돌아가시기 직전의 치매 현상이 오락가락하는 모습 속에 그 삶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맑게 해 준 바닷가에서의 2주간, 매일 아침 백사장에 나가 파도를 마주하며 생각을 정리한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단 한 번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얘기, ‘물이 불어난 무한천을 돈을 받고 사람들을 업어 건네주었다’는 내게는 상상 속의 장면…. 어린 소년의 몸으로 일가족의 생계를 책임 지던 그 처절한 삶의 단면이 가장 뚜렷한 기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써지지 않을 때면 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사고와 행동을 하다가 불현듯 생각나는 게 있을 때 바로 혼자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 글에 집중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내 삶 속을 흘러가는 사랑의 강은 어떤 강인지? 그 발원은 어디이고, 어떤 굽이와 깊이이고, 어떤 맛이고 어떤 색인지, 흐름이 느린지 빠른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구에게나 삶의 고갯길에 있을 것 같은 조용한 찻집에서 한 번쯤 이런 사색의 찻잔을 마주해 보시면 어떨지요?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