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시민》 유경 저자 인터뷰
유경 | 2019-11-12 | 조회 1303
1. 《제복 입은 시민》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많이 부족한 글을 세상에 펴내게 되어 나의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 소기의 성과를 일궈낸 끈기와 용기에 무한한 기특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번 출간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발판삼아 더 활발하게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2. 《제복 입은 시민》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처지나 심정을 잘 알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쉽게 마주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경찰이지만 경찰관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아 보입니다. 경찰 생활을 하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환과 말 못할 고충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오해가 풀리는 데 일조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작년 10월경을 시작으로 겨우내 글을 썼습니다. 자연스레 연말연시나 계절적 요소가 글에 다소 포함되었는데 출판 작업이 진행되면서 일기가 시시각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따뜻한 붕어빵이나 어묵 국물을 찾고 있는 격이랄까요. 혹시라도 다시 글을 내게 된다면 쓸 때부터 이를 감안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출간 전 다음의 「브런치」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10여 편 남짓 연재를 했는데 그중 ‘성숙’이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의 소제목인 ‘하늘에는 삼위일체, 땅에는 삼뇌일체’라는 문구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더 이상 수정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완결된 문장이라고나 할까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써지지 않으면 굳이 쓰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젖을 심하게 쥐어짜면 우유가 아니라 피가 나온다”라는 말도 있거니와 전업 작가도 아닌지라 스스로를 몰아댈 이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을 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문득문득 떠오르는 게 있으면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다시 기억을 떠올리며 그렇게 하나씩 써내려갔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누굴 탓할 일도 아니고 그만큼 더 바르고 공정하게 업무에 임하면 될 것입니다. 근래 과거에 비해 경찰이 많이 달라졌다는 자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지지해 주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 준다면 머지않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선진 경찰이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