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어 <나만의 로맨티스트>

관리자 | 2025-02-11 | 조회 18

서울--(뉴스와이어)--바른북스 출판사가 시집 ‘나만의 로맨티스트’를 펴냈다.


‘나만의 로맨티스트’, 신지수, 바른북스 출판사, 124쪽, 1만3000원

◇ 책 소개

어느 날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날부터 꽃밭이 생기고 장미가 피고 나비가 날아왔다. 꽃밭의 향기는 너무 진해서 우주에서도 맡아졌다.
또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송두리째 모든 게 리셋되고 그렇게 사랑은 가버렸다. 꽃밭은 황폐화되었고 벌레들이 들끓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꽃밭이었는데 이렇게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 주어서 고마웠다. 다시 힘을 내어 그 꽃밭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었다.
이번에는 야자수보다 더 크게 장미 덩쿨이 자라서 천국의 정원까지 닿을 것이다. 이 향기로 인해 모든 사람들과 신들조차 좋아할 것이다.
- ‘사랑의 꽃밭’ 中

◇ 저자

· 신지수

이 시집은 지금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이 시를 읽다 보면 사랑하는 이가 지금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했던 사람들은,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로받고 하루 정도는 마음껏 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차례

시인의 말

나만의 로맨티스트
비창
우리는 연인
슬픈 인연
하나가 되자
너가 있을 때
너와 나의 천국
그해 봄
죽은 연인
겉도는 너의 영혼
외로움
시련
신과의 대결(어느 여인의 기도)
이상한 나비
이상한 나비의 잔상
죽은 나비의 진실
이번 생의 이별
Twilight(행복해지는 시간)
Twilight(제일 좋아하는 시간)
어느 노부부
그리움
슬픔
산책
재회
우리가 좋아했던 성악가
재밌는 운명
별을 사랑한 소녀
퇴근길
죽음맞이 노래
가을 이별
가을비
단골 빵집
커피 예찬
안녕
별이 된 소년
깡통 줍는 노인
실망
서울 거리 3사람
절대 침묵
수상한 옆집 여자
아기적 겨울
아기적 봄
아기적 여름
겨울과 동행
늦가을
사랑의 꽃밭
천년고찰 봉국사 저녁 타종

◇ 책 속으로

이전 생에서
당신은 나 때문에 죽었을지도
그래서 천둥 치는 날
살구나무가 피를 토하듯 익지도 않은
살구를 떨구며
나와 같이 슬피 울어 주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이 모든 슬픔들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이전 생에서는
당신은 나를 대신해 감옥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다 또 한 번 절명했을지도
그래서 비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두렵고 애달프고 가슴 저리는 듯

내가 모르는 그 이전의 일들로
나는 이렇게 고통스럽고 미안해하는구나

너는
나 대신 죽는 것이 내가 행복인 줄
알았나 보다
너가 있어야
나에겐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

이번 생에서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너를 찾을 수가 없구나
- ‘슬픈 인연’ 中

◇ 출판사 서평

삶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했을 때 우리는 무너지고 이 세상과도 작별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아픔들을 딛고 일어서서 먼저 간 사랑하는 이에게 당당히 보여줘야 합니다.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이렇게 용기 내고 있다고.

나무는 겨울의 모진 추위와 찬 바람에 얼어 죽지 않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올곧게 하늘과 가까워지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어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듯 우리도 삶에 대해 때론 순응하고 때론 당당히 저항하며 살아가요.

나 스스로 행복의 조건을 정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품위를 잃지 않고 낭만적으로 하루하루 살다 보면,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만나게 되겠지요. 그때 이야기해요. “나 참 용감했지! 잘 살았지. 칭찬해 줘!” 하고요.

◇ 시인의 말

누구나의 책이 그렇듯, 이 시집은 그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입니다. 소심한 저에게는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는 일은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해서 저를 아는 지인은 안 읽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교적 모임이나 취미활동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어 아는 지인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는 참 무료하게 산다고 기이하게 여기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끔씩 커피 향과 함께하는 지인과의 대화,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봉국사에 산책을 나가 나무를 꼭 끌어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는 ‘이런 삶도 괜찮다’하며 느낄 때도 있습니다.

이 시가 외롭고 지친 삶을 견디며 사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드린다면 같은 감정을 느끼고 사는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될듯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길가에 피어 있는 이름 없는 들꽃처럼 뽑히고 짓밟힙니다. 그래도 우리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들꽃같이 공중에 씨를 뿌리고 대를 이으며 견디고 순응합니다. 저는 이것 또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견딜 수 있는 용기, 삶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락함을 버리고 집을 뛰쳐나와 사는 들고양이처럼 때로는 우리도 용감하게 독립적으로 살았으면 해요.

이 시집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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